박주영.스포츠동아DB
소문만 무성하다. 한국축구 부동의 공격수 박주영(25.AS모나코)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이적설이 겉돌고 있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EPL의 몇몇 구단이 박주영을 원한다는 기사를 계속해서 쏟아내고 있지만 해당 구단들의 구체적인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
변죽만 울리고 있는 보도는 이날도 이어졌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14일(한국시간) 새롭게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은 로이 호지슨 신임 감독이 모나코와 한국의 스타 박주영을 영입하기 위해 600만 파운드(110억)의 이적료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박주영은 월드컵에서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골을 넣었고 극동지역에서 엄청난 스타”라고 칭찬했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바이탈 풋볼’도 이날 “풀럼·애스턴빌라·에버턴 등 프리미어리그 3개 구단이 박주영 영입을 위해 삼각구도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특히 ‘스카이스포츠’, ‘데일리메일’ 등 다수의 현지 언론들은 리버풀이 메인 스폰서 계약을 한 스탠다드차타드 금융 그룹이 아시아 시장 개척 차원에서 박주영의 영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상당 부분 진행이 되었다고 보도해 박주영의 이적이 급물살을 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박주영의 소속사 텐플러스스포츠는 “언론 보도만 보고 있을 뿐 해당 구단들로부터 공식적인 제안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친선전을 벌였던 기 라콩브 AS모나코 감독도 박주영의 이적설에 대해 “축구에서 '절대'라는 단어는 없다. 박주영이 이적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 이적 제안은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박주영은 16일 프랑스로 출국해 18일부터 새 시즌을 돌입하는 AS모나코의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사진=박주영.스포츠동아DB)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