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여자월드컵 8강진출 의미] ‘지소연’ 보물 발견 ‘황금세대’가 떴다

입력 2010-07-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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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골 봤지?” 한국의 지소연이 17일(한국시간) 열린 가나의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지소연은 2골을 터트리며 총 5골로 득점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5호골 봤지?” 한국의 지소연이 17일(한국시간) 열린 가나의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지소연은 2골을 터트리며 총 5골로 득점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가나에 4-2 역전승…세계대회 첫 8강 신화
지소연 동점골·쐐기골…5골 득점랭킹 선두
정해인·김나래 등 주축들 절정의 기량 과시


한국축구의 국제무대 쾌거가 계속되고 있다.

남자축구대표팀이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직후 U-20 여자대표팀도 세계대회에서 8강에 올랐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U-20 여자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독일에서 열린 FIFA U-20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가나를 4-2로 눌렀다. 2연승한 한국은 미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조 2위를 확보, 8강행을 결정지었다.


○세계를 호령한 남녀 태극전사

남녀 태극전사들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한국축구의 선전은 지난해부터 계속됐다. 남자 U-20과 U-17 대표팀이 세계 대회에서 나란히 8강에 진출했다. 이어 남자성인대표팀이 올해 열린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축구사상 처음으로 원정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다.

그 바통을 여자축구가 곧바로 이어받았다.



U-20 여자대표팀이 스위스, 가나 등 만만치 않은 상대를 차례로 연파하며 세계무대 8강에 이름을 올렸다. U-20 대표팀이 세계대회에서 8강에 오른 것도 한국축구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새로운 황금세대의 등장

가능성이 있는 어린선수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한국여자축구가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일찌감치 축구를 시작한 선수들이 뛰어난 기량으로 새로운 황금세대를 이루어내고 있다.

지소연(한양여대), 정해인(현대제철), 김나래(여주대) 등은 이번 대회에서 팀을 이끌고 있는 주인공들이다. 특히 지소연(19)과 정해인(20)은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성인대표로도 활약할 정도로 이미 기량이 무르익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자축구의 한 관계자는 “U-20 대표팀 선수들처럼 여고와 대학에 좋은 기량을 가진 젊은 선수들이 많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들이 좀 더 성장하면 여자월드컵에서도 남자 선수들 못지않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며 밝은 미래를 전망했다.


○대형 스트라이커 지소연의 맹활약

이번 대회에서 지소연의 맹활약이 계속되고 있다.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혼자 3골을 넣어 해트트릭을 작성했던 지소연은 가나를 상대로 2골을 추가했다. 2경기에서 5골을 몰아넣으며 대회 득점랭킹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다.

지소연의 활약으로 한국은 무려 8골을 부으며 16개 참가국 가운데 가장 가공할만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U-20 대표팀 뿐 아니라 성인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지소연은 165cm로 비교적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위치 선정과 골 결정력으로 한국의 8강행에 일등공신이 됐다.

세계무대에서도 한국의 스트라이커가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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