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스포츠동아 DB]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해외파 태극전사들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일부는 휴가를 마친 뒤 소속팀으로 복귀했고, 소속팀에서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도 있다. 박지성(맨유) 등은 아직 국내에 머물며 휴식과 함께 공식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주요 해외파 선수들의 주말 일정을 엿봤다.
○모나코로 돌아간 박주영
박주영은 휴가를 마치고 17일 모나코를 향해 출발했다(사진). 월드컵에서 1골을 넣으며 좋은 활약을 펼친 그의 이적 가능성이 여전히 화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여러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대해 박주영 에이전트사 측은 “아직 구체적인 제의는 없었다. 하지만 좋은 제안이 온다면 이적 가능성은 있다”고 원칙적인 대답을 했다. 일단 박주영은 소속팀에 합류해 정상적으로 프리시즌 훈련을 할 계획이다.
○이청용 친정 나들이
국내에서 휴가 중인 이청용(볼턴)은 친정 나들이에 나섰다.
17일 열린 서울과 전남의 리그경기에 맞춰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서울 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경기 하프타임에 나와 자신의 등번호와 같은 27개의 사인 볼을 팬들에게 직접 선물하며 친정팀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그는 25일 영국으로 떠나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기성용 차두리 첫 동반 출격
2010∼2011 시즌부터 스코틀랜드 셀틱FC에서 함께 생활할 기성용과 차두리가 나란히 맨유와의 친선 경기에 출전했다. 기성용과 차두리는 17일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경기에서 후반 22분 나란히 교체 투입됐다. 셀틱은 이날 경기에서 1-3으로 패했고, 기성용과 차두리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이정수 소속팀에서도 골 사냥
남아공월드컵에서 2골을 넣으며 ‘골 넣는 수비수’의 명성을 떨친 이정수(가시마)가 J리그로 돌아가서도 득점행진을 이어나갔다. 이정수는 17일 홈경기로 열린 J리그 13라운드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홈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34분 결승골을 뽑아 2-1 승리를 안겼다. 노자와 다쿠야의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헤딩으로 꽂아 넣었다. 이번 시즌 3호 골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