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19분 7호골…FIFA대회 한국인 최다골
8월 1일 오후 7시 3-4위전
어린 태극낭자들의 세계를 향한 도전은 4강에서 막을 내렸다. 하지만 ‘지메시’ 지소연(한양여대)이 독일의 골문을 열며 한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한국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보쿰에서 열린 2010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 준결승에서 독일에 1-5로 완패했다. 한국축구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대회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4강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8월 1일 오후 7시 3∼4위전을 갖는다.
투혼을 발휘했지만 전력차를 극복하긴 역부족이었다. 그라운드가 비에 젖어 한국의 장점인 짧은 패스가 불가능했고, 체력 소모가 심했다. 독일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도 부담이었다. 한국은 전반 13분 후트, 26분 쿨리크에게 연속골을 내준데 이어 후반 5분 포프, 8분 쿨리크에게 실점해 0-4까지 뒤졌다. 최인철 감독은 권은솜, 전은하 등을 차례로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고, 후반 19분 마침내 지소연이 화려한 개인기로 독일 수비 4명을 제치고 만회골을 넣어 영패를 모면했다. 대회 7호골의 지소연은 한국 남녀 통틀어 FIFA 주관 대회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