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부터 16일간 45개국 열전 돌입
‘스릴 넘치는 스포츠제전, 조화로운 아시아(Thrilling Games and Harmonious Asia)’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40억 아시안인의 축제, 광저우아시안게임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하계아시안게임은 11월 12일부터 16일간 중국 광둥성의 성도 광저우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1990년 베이징 대회 이후 20년만에 중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45개국에서 1만2000여명의 선수단과 임원이 참가,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42개 종목·476개의 금메달 역시 사상 최대. 롤러, 크리켓, 댄스 스포츠, 드래곤 보트 등 새로운 종목이 편입돼 종전 최대인 도하 때보다 금메달 수가 52개 늘었다.
중국과 함께 아시아 스포츠 2강으로 자리매김한 한국은 크리켓을 제외한 41개 종목에서 900여 명의 선수단을 파견, 4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던 중국이 안방 텃세까지 내세워 초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 싸움이 어떻게 진행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4년 전 도하 대회 때 금메달 58개, 은메달 53개, 동메달 82개를 수확했던 한국은 이웃 나라인 일본의 거센 추격을 뿌리쳐야 한다. 도하 대회에서 금 50·은 71·동77개를 땄던 일본은 사상 최대규모인 1100여 선수단을 파견, ‘한국 넘어서기’에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회에서 금메달 6개를 비롯해 은메달 9개, 동메달 16개를 따면서 종합 16위를 차지한 북한도 200명 안팎의 선수단을 파견, 10위권 재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김인건 태릉선수촌장은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종합 2위를 지키는 것이 목표다. 65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면 일본을 이기고 종합 2위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개최국 중국과 정상을 놓고 다투는 종목이 꽤 많다”며 중국의 텃세를 극복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