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렬, 김보경. 스포츠동아DB
이제는 아시안게임이다. 한국축구의 선전이 멈출 줄을 모른다. 작년 U-20, U-17 대표팀의 청소년월드컵 동반 8강을 시작으로 올해 허정무호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그리고 U-20 여자대표팀의 3위 신화까지. 피날레 무대는 11월12일부터 27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벌어지는 제16회 아시안게임이다. 한국은 남여 대표팀이 나란히 금빛 사냥에 나선다.
○男 34년 만의 금 도전
남자대표팀은 1986서울아시안게임 이후 34년 만에 금메달을 노린다. 남자 선수들의 경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면 병역 혜택이라는 큰 메리트가 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대표팀 사령탑 홍명보 감독은 ‘병역’보다 ‘희생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병역 혜택은 두 번째 선물일 뿐 금메달의 이유가 될 수 없다. 다른 종목과 마찬가지로 나라를 대표해서 나간다는 국가관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고 홍 감독은 선을 그었다.
아시안게임은 23세 이하로 출전 연령이 제한된다. 작년 U-20 청소년월드컵 8강 주축 멤버 김보경(오이타) 이승렬(FC서울) 김민우(사간 도스)에 최근 유럽 프리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네덜란드 석현준(아약스)과 독일 손흥민(함부르크SV)이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다.
올 시즌 K리그 신인왕 유력 후보 지동원(전남)도 출전을 벼르고 있다. 출전 연령에 관계없는 3장의 와일드카드도 관심사.
홍 감독이 “동기부여를 위해 병역면제를 못 받은 선수로 뽑을 것이다”고 일찌감치 공언한 가운데 특히 최전방의 박주영(AS모나코)과 골키퍼 정성룡(성남·이상 25)의 선발 여부가 눈길을 끈다. 그러나 박주영은 아시안게임 기간이 한창 시즌 중이라 소속 팀 협조가 필요하다는 게 변수다.
○女 U-20 감동을 광저우로
여자대표팀은 남자와 달리 연령제한이 없다. 성인대표팀이 그대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한국은 지금까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딴 적이 없다. 1994히로시마, 2002부산, 2006도하 대회 4위가 최고 성적이다. 이번만큼은 U-20 대표팀 ‘아우’들의 감동을 ‘언니’들이 광저우까지 가져가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만만찮다. 전통의 강호 일본(FIFA 랭킹 5위)과 북한(7위), 홈팀 중국(10위)이 버티고 있다. 한국은 21위다. 더구나 이상엽 전 감독의 후임조차 뽑지 못했다.
축구협회 조영증 기술교육국장은 “9월에 피스퀸 컵도 있으니 그 전에 정해야 한다. U-20 여자월드컵의 좋은 성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고 정예 멤버로 구성돼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U-20 여자월드컵 3위를 이끈 최인철 감독(사진)선임을 점치고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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