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빗속 55분…색깔이 달랐다

입력 2010-08-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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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0일 파주 NFC.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 태극전사들이 구슬땀을 흘렸다. 대표팀 조광래 감독 역시 온몸으로 비를 맞아가며 쉴 새 없이 선수들에게 지시사항을 전달했다.

가벼운 스트레칭과 러닝 후 두 팀으로 나뉘어 수비에서부터 짧은 패스로 중원을 거쳐 공격진까지 도달하는 패턴의 훈련이 계속 반복됐다.

미드필더 백지훈은 “한 번에 길게 넘기지 말고 낮은 패스로 미드필더를 거쳐 가라고 늘 강조하셨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시종일관 적극적이었다. 흐름이 좋으면 좋은 대로 맘에 안 들면 안 드는 대로 곧바로 선수들에게 피드백이 갔다.

정규 훈련이 끝나고는 박주영(AS모나코)과 조영철(알비렉스 니기타) 이승렬(FC서울)을 불러 직접 볼을 패스해주며 슛 훈련을 지시했다. 이날 훈련은 짧지만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다음 날 실전과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감안한 탓인지 훈련시간은 55분에 불과했다. 그러나 조 감독이 추구하는 색깔은 훈련장 밖에서도 곧바로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명확했다.

파주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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