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신인지명 1라운드 빠질생각 없다”

입력 2010-08-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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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팀 스카우트 ‘지명권 박탈’ 등 요구
KBO 오늘 긴급단장회의…합의점 도출


LG를 제외한 7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14일 LG의 신인지명대상자 사전 메디컬테스트와 관련,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결의서를 전달했다. LG는 불문율이었던 ‘사전접촉금지’를 어긴 뒤, 이 사실에 대해 발뺌하다 뒤늦게 잘못을 인정하는 등 2중의 비난을 받았다.

스카우트들의 요구사항은 4가지로 압축된다. 첫 번째는 철저한 진상조사, 두 번째는 책임자 징계와 구단 고위층의 공식사과, 세 번째는 LG의 1라운드 지명권 박탈, 네 번째는 사전접촉 금지에 관한 규약 마련이다.

LG 이영환 단장은 15일, “KBO의 공식적인 조치가 있기 전까지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사과에 대해서는 이미 14일 보도 자료를 통해 유감표명을 했고, 징계는 구단 내부에서 알아서 할 문제”라고 밝혔다. 1라운드 지명권 박탈에 대해서도 “우리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겠냐?”며 부정적인 입장.

하지만 7개 구단 스카우트들은 LG의 도의적인 책임도 강조하고 있다. 한 스카우트는 “단장이 (사전메디컬테스트를) 몰랐다는 얘기는 거짓말이다. 1인당 메디컬테스트를 하려면 100만원이 넘는데 단장 결재 없이 그것이 가능하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책임자는 LG 김진철 스카우트팀장을 의미한다.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최후수단으로 (16일 열리는) 드래프트를 보이콧 하겠다”고 밝혔다.

KBO는 16일 오전, 8개 구단 긴급단장회의를 소집해 합의점을 도출할 계획이다. KBO 이상일 사무총장은 “구단 스카우트들이 ‘1라운드 지명권 박탈’을 요구할 수 있는 지, 변호사로부터 자문을 구해 놓은 상황”이라면서 “(16일 오후 열리는) 드래프트가 파행으로 치닫지는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목동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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