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의 박찬호 스토리] 시즌중 새둥지 적응…“찬호는 문제없어”

입력 2010-08-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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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스포츠동아 DB]

박찬호(37·피츠버그·사진)가 시즌 도중 팀을 옮긴 건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이미 같은 일을 경험했다고 해서 두 번째가 훨씬 쉽다는 보장은 없다. 박찬호는 2005년 7월 30일 텍사스에서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됐다.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박찬호가 필요했고, 결국 타이틀을 따냈다. 그 때가 박찬호의 17년 메이저리그 경력에서 유일한 트레이드다. 하지만 그는 지금 또 한 번 시즌 중반에 찾아온 환경 변화에 적응하고 있다. 클리블랜드에서 케리 우드를 영입한 뉴욕 양키스가 박찬호를 웨이버 공시했고, 피츠버그가 곧바로 데려온 것이다. 박찬호는 지구 1위 팀에서 최하위 팀으로 옮겼을 뿐만 아니라, 겨우 두 달 남은 이번 시즌 동안 새 도시와 동료들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을 안게 됐다.

박찬호는 “어떤 팀이 내게 흥미를 보였다면 그 대가가 무엇이든 가야 한다”면서 “새로운 도시와 새 팀에 대해 배워야 한다. 그리고 피츠버그가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것도 안다. 마음 속에 많은 각오를 하고 있다”고 했다. 또 “비록 두 달이 남았지만 나는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고, 할 수 있는 것을 하기 위해 집중할 것이다. 내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구단은 박찬호가 도착하자마자 홈구장 바로 건너편에 있는 호텔에 방을 잡아줬다. 남은 시즌 동안 박찬호의 새로운 집이 될 장소다. 클럽하우스 안에서는 팀에 녹아들기가 다소 쉽다. 빅리그 일곱 번째 팀으로 옮긴 박찬호는 이미 몇몇 피츠버그 선수들과 한솥밥을 먹어봤기 때문이다. 내야수 앤디 라로쉬, 내·외야수 델윈 영, 선발 투수 제임스 맥도날드는 모두 2008년 LA 다저스 팀메이트였다. 불펜 투수 조엔 한라한도 마찬가지다. 박찬호는 “새 팀에 오자마자 누군가를 알고 있다는 것은 내게 큰 도움이 된다. 행복하다”면서 “원정 경기를 마치고 집에 왔을 때 가족을 보고 행복을 느끼는 것과 같다. 물론 새로운 선수들을 만난 것도 기쁘다”고 말했다.


제니퍼 랑고쉬는?


미주리대에서 언론학과 프랑스어를 전공했고 터너방송그룹 인턴을 거쳐 콜럼비아 미주리안 신문에서 스포츠기자를 시작했다. 현재는 MLB.com 소속으로 4년째 피츠버그를 풀커버하고 있으며 올스타전과 2009 월드시리즈 등 빅이벤트를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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