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맘 뒤엔 ‘슈퍼외조’ 있다
“다정다감하다.”
연기자 김지영, 모델 이유, 리포터 조영구의 아내인 쇼핑호스트 신재은 씨 등이 출연한 케이블채널 스토리온의 ‘수퍼맘 다이어리’ 속 남편들의 공통적인 모습이다. 이 프로그램은 연예인뿐 아니라 각 분야의 전문직 여성들이 자신의 일은 물론 육아와 가사 등 가정을 충실히 꾸려가는 ‘슈퍼맘’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수퍼맘 다이어리’의 이원형 팀장은 “여성 스스로 노력한 만큼 남편과 부모의 도움이 가장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들의 남편은 대체로 다정다감하며 부인의 일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지켜본 남편들의 모습을 전했다. 이어 “가사는 물론 육아도 아내와 분담하면서 이들은 부인이 무언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일을 하려 할 때 많은 힘이 되어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배우 전도연은 영화 ‘하녀’ 출연을 결정하면서 노출 장면이 부담스러웠지만 남편의 응원이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남편은 ‘배우 전도연’이 결혼 이후에도 달라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면서 “가족의 힘이 컸다”고 남편 강 모 씨가 상당한 응원자임을 자랑했다.
김남주, 송윤아, 고소영 등은 모두 동료 연기자를 남편으로 둔 스타들. 그런 만큼 누구보다 아내이자 엄마로서 인생 동반자의 일을 이해할 수 있는 남자들이다. 김남주의 남편 김승우는 자신의 드라마를 촬영하는 바쁜 일정 속에서 아내를 응원하기 위해 그녀의 드라마 촬영장을 찾는 것은 물론 아예 카메오로까지 출연하는 등 남다른 외조를 했다. 송윤아의 남편 설경구는 아내를 대중의 지나친 호기심에서 지켜주려 하면서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아내와 함께 하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