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걸&보이’ 日 시장 나눈다

입력 2010-08-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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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음악 시장에서 한국 아이돌 그룹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카라와 빅뱅.(왼쪽부터).

카라 ‘미스터’ 길보드 차트 2위 차지
소녀시대 쇼케이스 성황…돌풍 예고
빅뱅은 음반 모두 오리콘 ‘톱 5’ 기염
걸그룹 약진 속 보이그룹도 맹활약


동방신기와 빅뱅으로 시작된 일본 음악시장의 한국 아이돌 그룹 열풍.

초신성과 FT아일랜드가 자리를 잡아가는 가운데 카라와 소녀시대, 포미닛 등 걸그룹이 줄이어 좋은 성적을 보이면서 일본 음악시장이 한국의 보이그룹과 걸그룹으로 양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일본 음악시장에서의 한류는 걸그룹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11일 첫 싱글 ‘미스터’를 발표하고 일본시장에 진출한 카라가 데뷔 첫 주 오리콘 주간 싱글차트에서 5위를 기록하며 아시아 여성그룹으로 최고 성적을 올린 데 이어, 25일 쇼케이스를 연 소녀시대는 NHK 메인뉴스인 ‘뉴스워치9’ 오프닝 뉴스로 소개될 정도로 일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카라의 ‘미스터’는 발매 3주차를 맞았지만 AKB48, 애시드블랙체리, AAA 등 일본의 톱가수들 틈에서 오리콘 20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본의 ‘길보드 차트’라 불리는 유센 제이팝 종합차트 8월 셋째 주(8월13일∼19일) 순위에서 나카시마 미카에 이어 2위를 차지해 ‘반짝인기’가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

유센차트는 일본 유선방송기업 유센이 자사 채널을 바탕으로 일본 전국 거리의 히트곡 랭킹과 청취자의 희망음악, 방송횟수 등을 집계해 발표하는 차트다.

여기에 일본 언론의 뜨거운 조명을 받으며 신고식을 한 소녀시대도 9월8일 발표하는 첫 싱글 ‘지니’로 오리콘 돌풍을 일으킬 것이 확실시 된다.

소녀시대가 데뷔 싱글을 앞두고 일본에서 발표한 DVD ‘소녀시대 도래-일본 방문 기념반-뉴 비기닝 걸스 제너레이션’은 발매당일 오리콘 DVD차트 2위에 올라 일찌감치 ‘소시 신드롬’을 예고했다.

보아 이후 일본에서 가장 성공한 가수로 꼽히던 동방신기가 사실상 해체를 맞으며 잠시 주춤했지만, 빅뱅이 바통을 이어받아 한국 남자 아이돌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6월 첫 일본 싱글 ‘마이 헤븐’을 오리콘 3위에 올리며 화려하게 데뷔한 빅뱅은 25일 발표한 다섯 번째 싱글 ‘뷰티풀 행오버’도 발매당일 오리콘 싱글차트 5위에 올리며, 일본에서 발표한 5장의 음반을 모두 오리콘 톱5에 올려놓는 기염을 토했다.

빅뱅에 이어 초신성과 FT아일랜드도 주목할 만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2008년 일본에 진출한 초신성은 18일 발표한 최신음반인 아홉 번 째 싱글 ‘아이고토바’까지 모두 오리콘 톱10에 진입시켰다. 5월 싱글 ‘플라워 록’으로 일본 메이저 시장에 데뷔한 FT아일랜드도 7월 발표한 두 번째 싱글까지 모두 발매당일 오리콘 톱5에 올려놓았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DSP미디어·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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