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종욱. [스포츠동아 DB]
두산 4 - 0 SK (문학)
이용찬 사건 이후 두산 덕아웃이 침체돼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그러나 두산 선수들은 7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평소보다 더 많이 웃고 더 많은 얘기를 주고받는 모습이었다.
훈련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유지됐다. 이종욱(사진)은 자신의 타구에 종아리를 강타당한 후 걷기도 힘든 상황이었지만 문학구장에 선수단과 함께 나타났다.
무조건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주위의 만류에도 “훈련은 못 해도 선수들 곁에 있어야 하지 않겠냐”며 남다른 동료애를 보였다.
이런 두산의 분위기는 경기로 이어졌다. SK를 상대로 선발 김성배가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3회 터진 이성열의 결승솔로홈런을 포함해 4회 임재철의 2점홈런, 6회 양의지의 적시2루타로 4점을 뽑아내며 이겼다.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지만 팀은 오히려 똘똘 뭉쳐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았다.
문학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