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선빈.
한화 3 - 8 KIA (군산)
“지금 여러분은 정말 귀한 홈런을 보고 계십니다.” KIA 관계자는 1회 신종길과 2회 김선빈(사진)이 잇따라 대포를 쏘아올리자 이렇게 농담해 좌중을 웃겼다.하지만 일리가 있는 얘기였다. 전형적인 ‘똑딱이형 타자’인 신종길과 김선빈에게는 2∼3년에 한 번 느끼기도 힘든 손맛이었기 때문이다.
신종길은 0-1로 뒤진 1회 1사 후 한가운데로 들어온 한화 유원상의 직구(134km)를 때려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던 2004년 9월 21일 대전 두산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그린 통산 2호 아치다.
김선빈 역시 2회 2사 후 유원상의 몸쪽 높은 직구(140km)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균형을 깨는 결승 솔로포이자 2008년 KIA 입단 이후 세 시즌 만에 나온 데뷔 첫 홈런.
군산팬들은 모처럼 희귀한 홈런 릴레이를 맛보게 된 셈이다. 그렇다고 군산구장이 작은 것도 아니다. 가운데 펜스까지 거리가 122m로 깊고, 좌우 펜스 거리는 99m로 광주구장과 같다.
군산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