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사가 최희진씨가 본인의 미니홈피에 올린 ‘각서’ 관한 글.
가수 이루와 결별과정을 놓고 태진아와 공방을 벌여온 작사가 최희진이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해 “사과 아닌 화해”라고 밝혔다.
최희진은 8일 미니홈피 게시판에 올린 ‘정정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제가 이루에게 일방적인 사과(를 한 것이)아니다. 화해다. 사과는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고 화해는 그동안 서로의 오해와 앙금을 푸는 것인데 어떻게 같겠냐”며 ‘화해’임을 주장했다.
최희진은 7일 서울 서초동 법무법인 원 사무실에서 “제가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며 태진아와 이루의 명예를 훼손하고 금전을 요구한 것에 대하여 깊이 반성하며 용서를 구한다”는 문구가 든 각서에 부모와 함께 서명했다. 이 각서에는 또 “이루와의 관계에서 임신, 낙태, 유산을 하거나 그 과정에서 태진아가 나를 모욕했거나 어떠한 행위를 강요했거나, 어떠한 폭력적인 행동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 그러한 내용 또는 그러한 내용을 암시하는 내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적혀 있다.
또한 “만일 내가 다시 이와 유사한 행동을 할 경우에는 내가 저지른 명예훼손, 협박, 공갈 기타 여지껏 모든 행동에 대하여 달게 법의 심판을 받겠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당시 최희진은 각서에 서명을 한 후 스포츠동아 등 현장에 있던 취재진 앞에서 “사람이 너무 화가 나서 할말 못할 말…, 잠시 이성을 잃고 선생님의 명예에 누가 되는 말을 한 건 사실이다. 그 부분은 선생님께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출처|최희진 미니홈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