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숨 넘어가게 기다렸던 ‘아이폰4’ 공식 발매

입력 2010-09-10 18: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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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고 많았던 애플 아이폰4가 드디어 공식 발매됐다. 2010년 9월 10일(금) 오전 8시, 서울 광화문 KT사옥 1층에 위치한 올레스퀘어에서 아이폰4 런칭파티가 펼쳐졌다. 이와 동시에 전국 2,900여 개 공식 대리점과 지사에서 아이폰4 개통이 시작됐다.

이날 행사에는 1차수 예약가입자 1만명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100명이 참석했으며, 현장에서 곧바로 아이폰4를 개통해주는 한편 기념품으로 유니버셜 독(Universal Dock)을 제공했다.

아이폰4 공식 1호 개통자 신현진씨(대학4학년)와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


KT 개인고객부문 표현명 사장은 “이미 우리는 아이폰이 가져온 모바일 라이프의 획기적 변화를 경험해 봤다”며 “한층 더 새로운 아이폰4가 KT의 강력한 3W 네트워크(와이파이+WCDMA+와이브로)와 만나 세계 최고 스마트폰의 진가를 보여주고 또 한번 고객과 시장에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순조로운 개통 절차, 여유로운 대리점 풍경

아이폰4 개통 당일 대리점의 풍경은 비교적 여유롭고 한산했다. 지난해 아이폰 3Gs 개통 당시에는 예약 가입과 별개로 오프라인 판매가 동시에 이뤄져 아이폰 3Gs 물량이 있는 대리점에 소비자들이 대거 몰렸다. 그리하여 공들여 예약한 가입자보다 오프라인 가입자가 먼저 아이폰을 손에 쥐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됐다.

대리점별로 미리 준비된 개통 대상자 리스트


이번만큼은 절대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 호언장담한 KT는, 전산상으로 예약가입자가 아닐 경우 개통 절차가 진행되지 않도록 봉쇄해 오프라인 개통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대리점 확인 결과, 행여 아이폰4를 비공식적인 루트로 손에 쥐었다고 해도 오프라인 개통이 불가능해 전화 기능을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앞 순번 예약가입자가 취소할 경우 해당 아이폰4 물량은 자동으로 다음 순번 예약가입자에게 넘어가며, 미리 정해진 개통일(KT 홈페이지 공지)이 아닌 경우 위와 마찬가지로 개통 절차가 진행되지 않도록 하여, 사실상 예약 차수를 건너 띄어 개통하는 새치기는 불가능하다고 봐야겠다.


공식 발매 당일 개통하는 인원은 대리점의 규모와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으며, 적게는 10명에서부터 많게는 1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대리점마다 원활한 개통을 위해 방문 시간을 사전에 안내하여 고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는 등의 숨은 노력도 빛났다.


일부 대리점의 잘못된 영업으로 인한 혼선


그러나 일부 대리점에서는, KT가 사전에 공지한 보상기변/기기변경 정책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예약가입자에게 기기 반납을 종용하며, 기기를 반납하지 않을 경우 추가로 3만원을 내야 한다는 등 혼선을 빚어 일부 고객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KT는 “최초로 전달된 정책에서 오류가 있었고, 기기를 반납하지 않아도 아무런 불이익이 없으며, 기기를 반납할 경우 추가로 1만 원을 차감해준다”라고 입장을 밝혔으며, “이렇게 잘못된 영업을 하고 있는 대리점은 고객센터를 통해 신고하면 곧바로 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초기 불량으로 인한 논란

10일 오전, 여유 있게 개통을 마친 예약가입자들은 드디어 아이폰4를 손에 쥐었다는 안도감에 빠져들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날 오후 들어 아이폰 관련 커뮤니티에는 초기 불량을 지적하는 글이 속속 올라오기 시작했다.

아이폰4 초기 불량 문제를 성토하는 사용자의 목소리


심지어 아이폰4 국내 1호 개통자 역시 아이폰4를 받아 들고 집으로 돌아갔다가, 초기 불량으로 인해 다시 광화문 올레 KT를 찾아 기기를 교환해갔다는 글이 전해지면서, 불량 문제를 성토하는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게다가 아이폰4 출시 이후 전세계적으로 논란이 됐던, ‘데스그립 현상(아이폰4의 특정 부위를 감싸며 손에 쥘 경우 전파 수신 감도가 떨어지는 현상)’이 그대로 재현되어, 일부 사용자의 경우 통화가 단절 되는 등 불편을 겪는 문제가 나타났다. 그러나 KT는 ‘데스그립’이라 불리우는 통화 품질 감소 현상은 교환 사유가 아니라며, 교환 및 환불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찌 됐든 드디어 국내에 발매된 아이폰4가 과연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딛고, 아이폰 3Gs와 같은 흥행 신화를 이룩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글 / IT동아 이기성(wlrl@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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