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양' 게임 '스타2', 컴퓨터 업그레이드 붐 일으키나

입력 2010-09-15 18: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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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의 야심작 스타크래프트2가 드디어 18일 정식 발매된다.

이는 지난 7월 27일 국내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하고 한달 보름만에 정식 유료화 서비스가 시작되는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정식 발매된 스타크래프트2가 얼마만큼의 파급력을 발휘하게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espa와의 중계권 협상, 다운로드 방식 판매, PC방의 반발 등 여러 가지 불안요소가 있긴 했지만 팬들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패키지 발매가 결정되고, 스타크래프트2 GSL 리그에 2천여명의 게이머들이 참가하는 등 스타크래프트2 자체에 대한 게이머들의 관심도는 매우 높기 때문.

더구나 '투신'이라는 아이디로 유명한 박성준, MBC 게임의 장민철 등 프로게이머들이 연이어 스타크래프트2 전향을 선언하고 있으며, 엄재경, 김태형 등 인기 캐스터들도 중계를 대비하고 있다고 알려져 스타크래프트2 e스포츠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곳은 e스포츠 관계자나 게이머들 뿐만이 아니다. 스타크래프트2로 인한 컴퓨터 업그레이드 특수를 바라는 IT 업계가 바로 그들. IT업계 관계자들은 과거 리니지2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으로 인해 컴퓨터 업그레이드 붐이 일어난 것을 스타크래프트2가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IT업계가 스타크래프트2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스타크래프트2가 높은 사양의 컴퓨터를 요구하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스타크래프트2는 낮은 사양에서도 원활히 돌릴 수 있었던 전작과 달리 하드웨어 요구조건이 높은 편이다. 다양한 옵션 기능을 통해 낮은 사양에서도 돌릴 수는 있지만 낮은 그래픽 퀄리티와 랙 현상 등 불편한 점이 많다. 그리고 옵션을 낮춘다는 것은 스타크래프트2 화끈한 전투 장면을 제대로 즐기지 못함을 의미한다.

블리자드에서 발표한 스타크래프트2의 권장사양은 코어2듀오 2.4GHz CPU, 지포스 7660GT 급 이상의 그래픽카드, 램 2GB이지만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서는 이 이상의 컴퓨터가 필요하며, 특히 CPU를 최신형으로 써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화면에 다수의 유닛이 한번에 등장하는 스타크래프트2의 특성상 CPU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 실제로 스타크래프트2의 옵션창을 보면 많은 항목들이 CPU의 성능에 좌우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다수의 게이머들의 참가하는 팀플레이에서 더욱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다. 실제로 현재 오픈 베타 기간 동안에도 많은 게이머들이 낮은 컴퓨터 사양으로 인한 랙 현상 때문에 3:3 이상의 멀티 플레이를 거의 즐기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스타크래프트2 성공여부에 관해서는 타 부품보다 CPU 업계쪽의 관심이 지대하다. 그래픽 카드 이슈가 주가 됐던 게임업계에 모처럼 CPU의 중요성을 제대로 알려주는 게임이 등장한 것. 실제로 인텔은 스타크래프트2 GSL 리그의 첫 번째 후원사로 나서는 등 스타크래프트2 활용 마케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GSL 리그에서 사용되는 시합용 PC 역시 인텔 코어 i7-930 CPU가 탑재된 TG삼보컴퓨터의 드림시스 P7이다.

인텔 관계자는 "스타크래프트2, 아이온 등 최신 게임들이 주는 즐거움을 제대로 맛보기 위해서는 PC 업그레이드가 필수"라며 "인텔 코어 i3, i5, i7 계열 제품들은 쾌적한 게임 라이프를 위한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규 게임동아 기자 (rain@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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