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의 박찬호 스토리] “은퇴? 숫자아닌 열정의 문제”

입력 2010-09-17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스포츠동아DB

 스포츠동아DB

① 124 아시아 최다승新 목표 관심밖

② 37 나이 많지만 여전히 구위자신

③ 2011 내년 마이너계약 악재 넘어야이제 123승이라는 목표에 도달한 37세 박찬호(사진)의 다음 행보는 무엇일까? 아직 스스로도 답을 얻지 못한 것 같다. 설령 이미 결심했다 치더라도 박찬호는 그 의중을 꺼내지 않을 것이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에서 17년간 던졌다. 최근 수년 동안 은퇴에 관해 생각한 적도 종종 있었다. 그렇다면 과연 내년에 박찬호는 18번째 시즌을 위해 돌아올 것인가? “나 역시 모르겠다. 오늘만 걱정한다”라고 박찬호는 답했다. 박찬호는 이번 겨울 다시 FA자격을 얻을 것이다. 얼마나 많은 팀이 2011시즌 박찬호를 영입하는데 관심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박찬호는 2010시즌 여전히 메이저리그 레벨에서 통하는 투수라는 것을 보여줬다. 또 박찬호의 최근 3년간 방어율은 4.17이었다.

만약 박찬호가 피츠버그에서 시즌 마무리를 강한 인상으로 마감할 수 있다면 그와 계약하는데 관심을 갖는 팀을 찾을 기회도 늘어날 것이다. 박찬호가 내년 시즌에도 야구를 계속하기로 결정만 내리면 어떤 팀의 불펜에 가든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박찬호는 “나는 여전히 싸울 수 있다. 여전히 내가 가진 구질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다. 여전히 타자들을 아웃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박찬호가 내년 시즌에도 다시 도전하고, 던지길 원한다면 아마 오프시즌 그 앞에는 논-개런티 마이너계약이 제시될 것 같다. 이런 유형의 계약은 스프링캠프 로스터 진입을 위해 초청선수의 자격을 준다. 즉 메이저리그 로스터가 자동 보장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결국 박찬호가 (초청선수로서 봄 캠프에서) 잘 던지면 자리를 얻을 수 있다.

다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내년에도 던지길 원하든 아니든 박찬호의 의사결정은 숫자에 의해 영향 받지는 않을 것이란 점이다. 박찬호가 통산 123승 -아시아 출신의 메이저리거 투수 중 역대 최다승- 을 거둬서 노모 히데오와 타이를 이뤘다 해도 그는 더 이상의 개인적인 목표(숫자)를 두지 않고 있다.



만약 박찬호가 계속 던진다면 그것은 (더 이상 숫자가 아니라) 승리를 향한 열정을 지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박찬호는 “숫자에 대해서는 잊어라. 숫자는 아주 빨리 사라진다. 항상 목표를 갖는 것, 항상 다음 단계를 생각하는 것, 왜 던지는지를, 야구하는 재미를 확신하는 것을 스스로에게 납득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메츠와 원정경기 1.1이닝 무안타 무실점

한편 박찬호는 16일(한국시간)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 원정경기에서 피츠버그가 5-7로 역전당한 4회말 2사 1·2루 상황에 올라와 1.1이닝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방어율은 5.03으로 내려갔다. 박찬호는 6회초 공격에서 대타 브랜든 모스로 교체됐고 피츠버그는 뉴욕 메츠에 7-8로 졌다.


제니퍼 랑고쉬는?

미주리대에서 언론학과 프랑스어를 전공했고 터너방송그룹 인턴을 거쳐 콜럼비아 미주리안 신문에서 스포츠기자를 시작했다. 현재는 MLB.com 소속으로 4년째 피츠버그를 풀커버하고 있으며 올스타전과 2009 월드시리즈 등 빅이벤트를 취재했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