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19일 바로 오늘까지 저 야구선수 양준혁을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야구를 참 좋아합니다. 힘든 순간도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그 힘들었던 순간도 행복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더 뛰어야하지 않냐고, 더 뛰고 싶지 않냐고 물어보십니다. 저 역시 현역선수로 더 뛰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팬 여러분께 좋은 모습으로 기억될 때 떠나는 것이 현명한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미련없이 떠나려 합니다. 저는 이곳 대구, 라이온즈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해서 행복했고, 오늘 고향팀에서 떠날 수 있어 더더욱 행복합니다.
이제 저는 현역선수 양준혁이 아닌 인간 양준혁으로 또다른 출발을 하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양준혁에게 베풀어주신 사랑과 성원을 이제는 열심히 뛰며 땀흘리는 라이온즈 후배선수, 아니 대한민국 모든 야구선수에게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뜨거운 사랑과 힘찬 응원의 목소리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뼛속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