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은퇴경기 이모저모] 데뷔전처럼…3번타자-1루수 선발출장

입력 2010-09-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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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은 은퇴경기에서 1993년 4월 10일 대구 쌍방울전에서 프로데뷔전을 치를 때처럼 3번 1루수로 선발출장했다. 그리고는 5회초 우익수, 9회초 좌익수로 옮기며 자신이 맡았던 수비 포지션을 모두 소화했다.

○…삼성은 은퇴식과 함께 양준혁의 등번호인 10번 영구결번 선포식을 했다.

○…양준혁 은퇴경기 입장권을 구입하기 위해 대구구장 앞에는 이틀 전부터 텐트족이 등장했다고. 현장판매분 3000장은 매표 시작 55분 만인 오후 2시55분에 매진됐다. 그러다보니 암표상까지 등장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이런 모습은 처음이다. 한국시리즈나, 이승엽이 2003년 56호 아시아신기록을 세울 때보다 더 난리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경기 직전에는 장동건 황정민 김승우 공형진 지진희 현빈 김민정 한효주 홍수아 등 연예계 톱스타들의 축하코멘트가 전광판을 통해 흘러나왔다.

○…이날 시구는 양준혁의 아버지 양철식 씨가 맡았다. 양준혁은 아버지의 시구를 만세타법으로 크게 헛스윙한 뒤 마운드 쪽으로 걸어가 뜨겁게 포옹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회 종료 후 양준혁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KBO의 은퇴 기념 공로패는 장종훈 송진우에 이어 역대 3번째. 삼성 구단, 선수협회, 삼라회(삼성 라이온즈 전임사장단 모임), 일구회, 성구회, 대구 오리온스 등 각계 각층에서 공로패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삼성은 이날 입장수익금 중 원정구단 배분몫을 제외한 3000만원을 양준혁에게 전했다. 양준혁은 앞으로 계획 중인 ‘양준혁 야구교실’에 사용할 계획.

○…삼성 선수들은 모두 양준혁 유니폼을 입고 양준혁을 헹가래 쳤다. 양준혁은 선수 한명 한명과 일일이 포옹하며 인사를 했다. 불 꺼진 대구구장에는 폭죽이 하늘 높이 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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