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기(왼쪽)-배우 유승호·소지섭(오른쪽).
부드러운 ‘훈남’ 이미지로 어필
실소비자 여성 마케팅 극대화
여성 스타들의 주무대였던 가전제품 CF를 이승기, 원빈, 소지섭 등 ‘꽃미남’ 톱스타들이 장악하고 있다.
몇 년 전까지 가전제품 광고는 톱스타 여성들이 점령하다시피 했다. 하지만 ‘훈남’ 스타들이 부드러운 감성과 따뜻한 이미지를 내세워 ‘금남의 벽’을 깨고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승기는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삼성전자의 냉장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이승기는 드라마 ‘찬란한 유산’과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등을 통해서 애교만점인 캐릭터로 인기를 끌면서 주 소비자층인 20∼40대의 여성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닮은꼴 꽃미남 스타’ 소지섭과 유승호는 위니아만도 김치냉장고의 전속모델로 함께 발탁돼 우애 좋은 형제애를 과시하며 여성들을 공략하고 있다.
이승기, 소지섭, 유승호가 ‘가전제품 CF 바람’을 이끌어가자 ‘원조 꽃미남’ 원빈도 가세했다. 영화 ‘아저씨’에서 거친 남자의 매력을 보여준 원빈은 가전업체 쿠쿠홈시스를 통해 여자친구를 위해 설거지를 해주는 자상한 남자로 변신했다.
‘꽃미남’ 스타 못지않게 훈남 이미지로 사랑받고 있는 축구 선수 차두리와 기성용도 LG전자의 김치냉장고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광고계의 한 관계자는 “남성스타를 모델로 내세우면 차별화된 이미지로 광고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고, 실구매자인 여성의 마음을 열기 쉽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삼성전자·위니아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