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된 MBC 추석특집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친구, 잘못 밝히고 진정성 보여라”
김구라는 영상메시지로 공개 충고
‘신정환 정신 차려라!’
MBC 추석특집 ‘황금어장’의 코너 ‘라디오스타’의 자막(사진)에 숨겨진 비밀(?)을 누리꾼들이 발견해 화제다.
이날 ‘라디오스타’는 신정환을 제외한 김국진, 김구라, 윤종신 세 명과 슈퍼주니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프로그램 오프닝에서 김국진, 김구라, 윤종신 등은
“신나는 명절”
“정이 넘치는 한가위”
“환상의 연휴”
“정말 꿈만 같으셨죠. 하지만”
“신나는 연휴도 오늘로 끝”
“차분한 일상을 위한 마지막 추석 파티”
“여기는 고품격 추석 특집 방송”
“라디오 스타!”라고 인사를 했다.
이들의 멘트를 따로 따로 들으면 누구나 말할 수 있는 평범한 추석 인사. 그런데 집요한 일부 누리꾼들은 그 속에 담긴 프로그램 제작진의 메시지를 찾아냈다. 방송 후 누리꾼들은 3명이 말한 인사말의 앞 글자를 모으면 ‘신정환 정신 차려라‘가 된다며 그 동안 프로그램에서 동고동락한 신정환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남다른 뜻을 담은 오프닝 메시지에 그치지 않고 김구라는 아예 신정환에게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충고를 했다.
그는 “친구이자 동생인 정환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나이도 아직 30대 중반이고 너의 잘못을 다 밝히고 조사받을 것은 받아라. 그래서 네가 또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고 마음의 병도 치유한다면 충분히 제2의, 제3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방송 후 누리꾼들은 ‘김구라의 진심어린 충고를 신정환이 들을 수 있기를 바란다’ ‘쉬쉬하지 않고 오히려 정면으로 진행자인 신정환의 문제를 언급해 역시 ’라디오스타’다운 대처법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24일 인터넷에서 ‘라디오스타’ 자막의 비밀이 화제가 되자 윤종신은 트위터에 “전 정말 몰랐네요. 구라는 머리가 좋아서 알았을지도, 국진이 형도. 속 깊은 스태프들이기에 따뜻한 마음으로 정환이가 받아줬으면”이라는 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출처|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