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3할 타율·4할대 출루율…서프라이즈 추신수!

입력 2010-10-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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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28·클리블랜드)가 3일(한국시간) 시카고 US 셀룰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정확히 0.300(550타수 165안타)을 유지했다. 22호홈런으로 90타점을 기록한 전날까지는 0.2998(547타수 164안타)로 반올림해서 3할.

추신수는 일요일(한국시간 4일) US 셀룰러필드에서 열리는 인디언스의 2010시즌 마지막경기를 앞두고 2가지 주목할만한 기록을 세우고 있다. 첫 번째는 그가 정확히 3할 타율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써 그는 현대야구(1901년 이후)에서 인디언스 소속선수로는 처음 2년 연속 3할 타율·20홈런·20도루 달성을 앞두고 있다.

클리블랜드 매니 악타 감독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추신수의 3할 타율을 위해 그를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악타 감독은 추신수가 경기 출전을 원할 것이라는 사실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악타 감독은 “나는 그의 의사에 따라 출전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존심이 있다. 나는 추신수에게 ‘너는 어떤 종류의 사람인지’를 물어보는 결례를 범하고 싶지 않다. 나는 그가 그런 종류의 사나이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3할 타율은 추신수의 올시즌 이후 연봉조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것은 여전히 야구에서 최고의 가치를 지닌 기록이다.

그러나 악타 감독은 타율보다 출루율의 가치를 더 우선시 한다. 그리고 그것은 추신수의 또다른 괄목할만한 기록이다. 추신수는 이날까지 0.401의 출루율을 올리고 있다. 이로써 그는 2000년 매니 라미레스(시카고 화이트삭스) 이후 클리블랜드 외야수로는 처음 4할대 출루율을 노리게 됐다. 클리블랜드 전체 선수 가운데는 2006년 트래비스 해프너 이후 처음이다.

악타 감독은 “나는 출루율에 큰 가치를 둔다. 특히, 추신수의 경우에는 라인업에 있는 다른 동료들의 도움을 많이 받지 못한 상태에서 나온 것이기에 더 그렇다. 그는 예전보다 더 많은 견제를 받았지만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스트라이크존에서 빠져 나가는 공을 더욱 신중하게 골라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83개의 볼넷을 얻어 팀내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해프너로 51개다. 악타 감독은 “감독으로서 3할3푼대 또는 3할4푼대 출루율의 선수들을 보유한 것만으로도 큰 행복이다. 4할대의 출루율은 정말 극소수의 선수들만 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나 조 마우어(미네소타) 같이 뛰어난 선수들 말이다. 적은 아웃카운트를 당하면서도 많은 주자를 베이스에 내보낼 수 있다면, 점수를 올릴 기회는 더 많아진다”고 덧붙였다.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클리블랜드와 함께 하고 있는 MLB.com 소속 기자다. 스토브리그와 스프링캠프부터 출발해 개막 후에는 홈·원정경기를 가리지 않고 클리블랜드 162전게임을 모두 현장에서 취재하며 바로 곁에서 추신수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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