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규, 10년 만에 ‘미달이’ 김성은 만나 사과

입력 2010-10-06 10: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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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배우 박영규가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부녀지간으로 호흡을 맞췄던 ‘미달이’ 김성은과 10년 만에 재회했다.

5일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에 출연한 박영규는 ‘가장 보고 싶은 사람’으로 미달이 김성은을 꼽으며 “제일 보고 싶었던 사람이 미달이 김성은이다. 그동안 자살하려고 했다는 등 안 좋은 이야기만 들어 걱정이 많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박영규는 “함께 촬영할 시기가 김성은이 초등학교 1학년 때였다. 당시 김성은은 ‘저는요 34평 아파트 샀어요’라고 자랑하던 또박또박 말하던 영리한 아이였다”며 ‘그 나이에 부모에게 평생해줄 수 있는 것을 다해주지 않았나 싶다”고 회상했다.

순간 스튜디오에는 해당 프로그램 초대손님 코너 음악과 함께 미달이 김성은이 깜짝 등장해 박영규를 만났다. 어엿한 21세 숙녀로 자란 김성은을 본 박영규는 “딱 10년 만이다”고 반가워하며 “원래는 쌍꺼풀이 없었는데”라는 재치 있는 인사말을 건넸다.

그는 “외국에서 살다 오니 자꾸 주변에서 김성은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가 들려왔다”며 “성은이가 아프고 힘든 세월을 보냈는데 곁에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극중 아버지다운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김성은을 보니)우리 아들이 생각난다. 잃어버린 아들이 돌아온 것 같다”며 감회에 젖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박영규는 6년 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에게 영상편지를 띄우기도 했다. 그는 아들에게 “정말 보고 싶고 정말 미안하다. 먼 훗날 널 만나러 갈 때 열심히 사는 아빠의 모습이 너에게 진 죄를 갚는 길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널 생각하며 열심히 살게”라며 눈물을 쏟았다. 박영규는 지난 2004년 미국에서 유학 중이던 아들을 불의의 오토바이 사고로 떠나 보냈다.



사진출처= 방송화면 캡처

용진 동아닷컴 기자 aur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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