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에 출연한 박영규는 ‘가장 보고 싶은 사람’으로 미달이 김성은을 꼽으며 “제일 보고 싶었던 사람이 미달이 김성은이다. 그동안 자살하려고 했다는 등 안 좋은 이야기만 들어 걱정이 많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박영규는 “함께 촬영할 시기가 김성은이 초등학교 1학년 때였다. 당시 김성은은 ‘저는요 34평 아파트 샀어요’라고 자랑하던 또박또박 말하던 영리한 아이였다”며 ‘그 나이에 부모에게 평생해줄 수 있는 것을 다해주지 않았나 싶다”고 회상했다.
순간 스튜디오에는 해당 프로그램 초대손님 코너 음악과 함께 미달이 김성은이 깜짝 등장해 박영규를 만났다. 어엿한 21세 숙녀로 자란 김성은을 본 박영규는 “딱 10년 만이다”고 반가워하며 “원래는 쌍꺼풀이 없었는데”라는 재치 있는 인사말을 건넸다.
그는 “외국에서 살다 오니 자꾸 주변에서 김성은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가 들려왔다”며 “성은이가 아프고 힘든 세월을 보냈는데 곁에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극중 아버지다운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김성은을 보니)우리 아들이 생각난다. 잃어버린 아들이 돌아온 것 같다”며 감회에 젖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박영규는 6년 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에게 영상편지를 띄우기도 했다. 그는 아들에게 “정말 보고 싶고 정말 미안하다. 먼 훗날 널 만나러 갈 때 열심히 사는 아빠의 모습이 너에게 진 죄를 갚는 길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널 생각하며 열심히 살게”라며 눈물을 쏟았다. 박영규는 지난 2004년 미국에서 유학 중이던 아들을 불의의 오토바이 사고로 떠나 보냈다.
사진출처= 방송화면 캡처
용진 동아닷컴 기자 aur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