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머우감독 “11년만의 부산, 눈부셔”

입력 2010-10-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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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9일간 축제 팡파르

아시아 영화의 중심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7일 오후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개막식을 열고 화려한 축제를 알리는 축포를 쏴다.

9일간 이어지는 축제는 개막식 직전 열린 장이머우 감독의 개막작 ‘산사나무 아래’ 상영과 이후 갖은 기자회견으로 막이 올랐다. ‘산사나무 아래’는 중국의 문화대혁명을 배경으로 남녀의 순수한 사랑을 담고 있는 멜로 영화다.

이날 오후 1시30분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터CGV에서 열린 개막작 상영 뒤 장이머우 감독은 “아시아에서 가장 화려한 영화 축제는 부산”이라고 말하며 영화제의 분위기를 띄웠다. 주연을 맡은 조우 동유와 더우 시야오는 7000여 명의 지원자 가운데 뽑힌 신인들이란 점에서 이날 취재진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1999년 영화제 당시 폐막작으로 상영된 ‘책상 서랍 속의 동화’ 이후 11년 만에 개막작으로 다시 부산을 찾은 장이머우 감독은 “11년 전 부산영화제에 와서 앞으로 급속히 발전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나의 예상이 맞았다”고 반겼다. 이어 “중국의 많은 영화 팬들도 부산영화제를 잘 알고 있다”며 “한국 배우들의 인기가 높아 부산영화제가 더 알려졌다”고도 말했다.

기자회견 뒤 열린 개막식에서는 전도연, 원빈, 손예진, 수애 등 80여 배우들이 수놓은 화려한 레드카펫이 펼쳐졌다. 그러나 영사 사고로 개막작이 20분 뒤늦게 상영돼 빈축을 샀다.

해운대(부산)|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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