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에 번쩍 우에 번쩍…빛난 청용

입력 2010-10-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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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한국과 일본의 현 에이스는 박지성(29·맨유)과 혼다 게이스케(24·CSKA모스크바). 이들의 뒤를 이을 선수로 이청용(22·볼턴)과 가가와 신지(21·도르트문트)가 양국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나란히 유럽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한일의 두 기대주가 12일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쳤다. 내용면에서는 이청용이 다소 좋은 플레이를 보였으나 둘 모두 공격 포인트 없이 경기를 마쳤다. 결과적으로 이청용의 우세승이었다.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약간은 달랐다. 이청용은 개인기 뿐 아니라 동료를 이용하는 플레이를 했지만 가가와는 개인 전술 위주로 경기했다. 철저하게 드리블 돌파에 의존하는 모습이었다. 수비 가담에서도 이청용이 더 적극성을 보였다. 이청용이 먼저 기량을 과시했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볼을 잡은 뒤 반대편으로 크로스 해 최성국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다. 슛까지 이어지지 못했지만 시야와 패스 능력이 빛나는 장면.

이어 가가와가 멍군을 외쳤다. 가가와는 전반 15분 중앙으로 이동해 한국 수비수가 걷어낸 볼을 가슴으로 트래핑 한 뒤 슛을 시도했다. 후반 초반 다시 이청용이 힘을 냈다. 한국의 왼쪽 측면 공격이 활발하게 진행되는데 힘을 보탰다. 반면 가가와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후반 20분 염기훈의 투입과 함께 이청용은 오른쪽 윙어로 변신했다. 가가와와 제대로 맞붙을 수 있는 기회였다. 두 선수는 한 차례 정도 볼을 다퉜다. 그러나 가가와가 6분 뒤 교체로 그라운드를 벗어나며 한일 두 기대주의 첫 번째 만남은 막을 내렸다.
상암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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