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에서 보인 '임요환'의 황제파워, 소녀시대도 눌렀다

입력 2010-10-19 17: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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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스포츠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황제' 임요환의 복귀에 팬들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 10월 18일 펼쳐진 GSL(Global Starcraft League) 시즌 2 개막전에서 임요환의 경기를 보기 위해 팬들이 곰TV에 접속하며 웃지 못할 헤프닝이 벌어졌다.

1경기부터 4경기까지는 원활하게 방송이 진행됐지만, 임요환이 등장하는 5경기가 시작된 직후, 경기를 보기위해 접속하는 게이머의 수가 많아지면서 중계를 담당하는 곰TV의 서버가 버티지 못하고 다운되어 버린 것이다.

이날 임요환의 경기를 보기 위해 곰TV에는 77만 명 이상의 게이머가 몰려든 걸로 알려졌다.

경기를 실시간으로 시청하지 못한 게이머들은 곰TV가 제공하는 GSL 시즌 2의 VOD 서비스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임요환과 황희두의 5경기의 VOD 서비스는 개시 1시간 만에 조회수 10만을 돌파했다. 이는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의 신곡 뮤직비디오가 처음 공개됐을 당시에 곰TV에 1시간 동안 기록한 조회수를 상회하는 수치다.

또한, GSL 시즌 1의 우승자인 '과일장수' 김원기와 백승주가 펼친 1 경기의 VOD 조회수가 11만 5천여 회에 그쳤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황제'가 가진 흥행파워는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임요환은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를 거머쥐며 32강에 안착했다.

GSL 시즌 2는 오는 10월 21일까지 64강 경기를 펼치고, 10월 22일부터 32강 토너먼트에 돌입할 예정이다.

원활하게 방송을 진행하지 못한 곰TV측은 여러차례 공지를 통해 게이머들에게 사죄의 말을 남기며, 향후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약속했다. 특히 곰TV의 라이브 운영팀장은 "곰티비에 입사한 이래로 처음 보는 수치다. 서비스를 제대로 못한 나의 수치다"라고 표현하며 임요환의 인기와 자신들의 실수를 표현하기도 했다.

김한준 게임동아 기자 (endoflife81@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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