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홈런 양의지 신인왕 가능성 커2010년 한국 프로야구 MVP와 신인왕이 25일 오후 2시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프로야구 출입기자단의 투표로 선정된다. MVP에는 롯데 이대호와 한화 류현진, SK 김광현 등 3명이, 신인왕에는 롯데 이재곤, 넥센 고원준, 두산 양의지, LG 오지환 등 4명이 후보에 올라있다.
MVP는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공격 7관왕을 차지한 이대호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과 김광현 역시 빼어난 성적을 거뒀지만 연속경기 세계홈런신기록(9경기) 등을 세우며 발군의 기량을 뽐낸 이대호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게 중평. 1위 득표 여부가 아니라 얼마나 표차가 날 것인지가 관심거리. 2006년 공격부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고도 MVP 등극에 실패했던 이대호로선 생애 첫 MVP 수상이자, 롯데 야수 중에선 첫 MVP 수상이 된다.
4명 모두 2010년 입단생이 아닌 ‘중고 신인’이 후보에 오른 신인왕은 양의지의 수상이 유력하다. 8승을 거둔 고원준이 강력한 경쟁자지만 역대 신인 포수 중 처음으로 20홈런 고지를 밟은 양의지의 활약이 상대적으로 빼어났다. 양의지가 신인왕을 받는다면 두산은 2007년 임태훈, 2009년 이용찬에 이어 최근 4년 중 3명의 신인왕을 배출하게 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