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즈컨2010 화려한 폐막, 지재권 해결 숙제 남겨

입력 2010-10-25 18: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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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요환, 김원기 현지서 뜨거운 관심 받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게임축제 블리즈컨 2010이 22일부터 23일(현지시간)까지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폐막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블리즈컨은 단일 게임행사로는 전세계 최대 규모이며, 오프닝 세리모니, 최신게임 소식 전달, 게이머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이벤트, 개발자들과 함께하는 오픈형 대화, 폐막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매년 블리즈컨에서는 블리자드의 신작 소식이 깜짝 공개되며 전세계 게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올해는 디아블로3의 마지막 직업 데몬헌터가 공개됐다. 아쉽게도 많은 기대를 모았던 스타크래프트2의 새로운 확장팩 '군단의 심장'에 대한 내용은 현재 게임을 개발 중이며, 저그의 여왕 캐리건과 전작의 엔딩과 이어지는 내용으로 진행된다는 간단한 코멘트를 듣는데 만족해야 했다.

다른 해에 비해 신작에 대한 정보는 적었지만, 국내 e스포츠 시장에서 논란이 되던 지적재산권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깜짝 놀랄만한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블리자드의 최고운영책임자(COO) 폴 샘즈가 한국의 게임방송사, MBC게임을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한 것.



블리자드는 그래텍과 서브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한국의 지적재산권과 관련된 내용을 일임했는데, MBC게임이 최근 그래텍과 협상을 진행하지 않은채 리그를 진행할 것이 문제가 됐다.



폴 샘즈는 온게임넷에 방송 중지 요청과 관련된 내용증명을 보냈으며, 이를 어길 시 온게임넷에도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여전히 한국e스포츠협회 및 게임 방송국와 협상의지를 가지고 있지만 협회와 방송국이 지적재산권에 대한 권리를 인정하지 않아 결국 최후의 카드를 빼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특별전으로 초정된 임요환과 김원기 선수에게도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경기가 열린 현장에는 빈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게이머들이 몰려들어 최고 스타플레이어의 경기에 집중했고, 2:0으로 승리한 김원기에게 큰 환호를 보냈다. 패배한 임요환 선수에게도 많은 팬들이 몰려들어 여전한 인기를 보여주었다.



다음날 진행된 공동 인터뷰를 통해 임요환 선수는 스타2는 스타1보다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강조했으며, 가능한 팀에 소속되어 35살 이후까지 선수생활을 계속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원기 선수는 이러한 게임 행사에 많은 팬들이 모여 응원해 준 것에 감사하며, GSL 시즌2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이후 블리자드의 마이크 모하임 대표는 한국 기자들을 만나 e스포츠의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으며, 한국의 e스포츠 선수들은 중국 선수들을 꺾고 e스포츠 종주국의 강력한 면모를 자랑했다.

행사를 마무리 하는 폐막 공연에는 잭 블랙과 카일 개스로 구성된 세계적인 2인조 밴드 터네이셔스D가 참여했으며, 그들은 1시간 여 동안 메인 무대에서 특유의 개그와 화려한 라이브 콘서트를 선보이며 행사장을 찾은 게이머들과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최호경 게임동아 기자 (neoncp@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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