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탈리’ ‘참을 수 없는’ ‘두 여자’
과감한 멜로신 개봉전부터 화제
한층 과감해진 여배우들의 노출 연기가 가을 스크린을 채우고 있다.
다양한 사랑의 단면을 담은 멜로 영화들이 등장하면서 캐릭터를 도드라지게 보여주기 위해 여배우들이 선택한 노출 연기가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며 관객을 유혹하고 있다.
개성 강한 연기로 주목받아온 추자현은 ‘참을 수 없는.’에서 자유분방한 일상을 사는 싱글녀를 맡아 과감한 상반신 노출을 보여주었다. 안정된 삶을 사는 친구의 남편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는 과정에서 추자현은 상대역인 정찬과 베드신을 소화했다.
그는 전작인 ‘사생결단’과 ‘미인도’에서도 강도 높은 노출 연기를 불사했었다. 추자현은 이번에도 30대 여성의 심리를 도발적인 연기로 표현해 주목받고 있다.
가을 멜로의 여러 여배우 중 신인에 속하는 박현진의 노출 연기는 근래 등장한 상업영화 가운데 표현 수위가 가장 높다는 평가와 함께 요즘 화제다. 28일 개봉하는 3D멜로 ‘나탈리’에서 첫 주연을 맡은 박현진은 전라의 베드신을 여러 차례 선보이며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드는 사랑을 연기했다.
신인이 소화하기에는 부담스러웠을 파격 노출을 두고 박현진은 “한 여자가 사랑하는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았다”고 시나리오의 매력을 강조하며 “상대역인 이성재 선배가 조언과 배려를 해줘 불필요한 긴장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11월18일 개봉하는 신은경 주연의 ‘두 여자’ 역시 상당한 수위의 노출이 예고된 작품. 영화는 불륜에 빠진 남편과 그 내연녀를 대하는 아내의 심리를 담아내고 있다.
신은경은 정체를 숨기고 남편의 내연녀인 심이영을 만나 미묘한 감정을 나누며 그 과정에서 동반 목욕 장면 등의 노출신이 등장한다. 신은경은 남편 역을 맡은 정준호와도 높은 수위의 베드신을 소화했다.
신은경은 25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한국 정서로는 이해가 안 될 부분까지 심하게 노출했다”며 “해외 영화제에서 인정받고 싶은 작품인데 선입견 없이 봤으면 좋겠다”고 말해 주목받았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