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봄, 10년만에 ‘제2의 엄마’ 묘비 찾아 오열… 무슨 사연?

입력 2010-11-03 10: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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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투에니원(2NE1)의 멤버 박봄이 자신을 키워준 ‘제2의 엄마’를 찾아 미국에서 오열했던 사연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박봄은 2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해 “얼마 전 미국에 가서 너무나 뵙고 싶었던 분을 만났다. 당시 너무 많이 울어 많이들 놀랐다고 하더라”며 말문을 열었다. 당시 방송에서 박봄은 미국 LA 인근의 한 묘지를 방문해 오열하며 눈물을 쏟아내 대상이 누구인지에 대해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이날 박봄은 “그 묘지는 나의 ‘제2의 엄마’와 같던 분의 무덤이다. 8살에 미국으로 이민 갔을 때 엄마 대신 나를 돌봐주던 이모님이라 불렀던 분으로 내가 제일 먼저 가수가 되고 싶다고 고백했던 분이고,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신 분이다”고 설명했다.

말을 이으며 눈시울이 붉어진 박봄은 “어느 날 이모가 건강검진 이야기를 꺼낸 후 눈에 띄게 건강이 악화되는 것이 보였다”며 “어린 내게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던 것인지 잠시 다른 곳에 가 있으라 하셨다”고 마지막 모습을 회상했다.

그는 “어릴 때는 장례식에도 갈 수 없었는데 그게 항상 마음의 짐이 됐었다”며 “이번에 10년 만에 묘비를 찾아 눈물로 편지를 쓰고 왔다”고 고백했다.

이에 진행자 강호동이 영상편지를 쓸 것을 권하자 박봄은 “나 이렇게 유명한 가수가 됐다. 이모가 봤으면 정말 좋아하셨을 것을 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겠다. 늦어서 죄송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박봄 외에도 산다라박, 닉쿤, 가인 등이 출연해 입담을 뽐낸 이날 ‘강심장’은 14.6%(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를 기록하며 인기행진을 이어갔다.

사진출처= 방송화면 캡처

용진 동아닷컴 기자 aur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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