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Life 11을 이용하면 사진, 동영상 편집이 쉽다?

입력 2010-11-05 17: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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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애플이 새로운 맥북 에어를 출시하며 같이 선보인 것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iLife 11이다. iLife는 맥(Mac) 사용자라면 익히 알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사람들 대부분은 윈도우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생소하게만 들릴 것이다.


먼저 iLife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면 맥 운영체제에서 사용 가능한 사진, 동영상 파일 정리와 편집, 작곡/음악 편집 프로그램 묶음이라고 할 수 있다. 각각의 기능을 담은 프로그램의 정확한 명칭은 iPhoto, iMovie, GarageBand로 나뉜다. 애플 CEO 스티브 잡스가 ‘Back To The Mac’ 행사에서 “iLife 11은 이전보다 한층 강화되었다. 이를 이용해 책 또는 글이 담긴 엽서를 만들 수 있으며, 개인 동영상을 마치 영화 예고편처럼 제작할 수도 있다”라며 자신감을 표하기도 했다.


사실 기존에 있던 기능이 강화된 것이지 뭔가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거나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iLife 자체를 잘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니 각 프로그램의 특징에 대해서 설명하
기로 하겠다.


맥 운영체제를 잘 모르더라도 바탕화면은 한 번 정도 봤을 수 있겠다. 바탕화면 하단에 보면 아이콘으로 정렬된 메뉴 바가 있는데, 이 중 몇몇이 iLife 기능으로 아래 사진 모양이다.


iPhoto, 사진 갤러리라고 생각하자

iPhoto는 맥 운영체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미지 파일 검색, 편집, 정리 프로그램이다. 전체 화면 기능이 있어, 한 장의 사진을 전체 화면으로 띄우거나 여러 사진을 전체 화면으로 띄울 수 있다. 그 상태로 색 보정이나 크기 조절 등의 편집이 가능하며, iPhoto의 여러 기능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사진 정리 작업에 편리하다.


여기에 사진을 여러 사람과 편리하게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넣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중 하나인 페이스북으로 사진을 바로 업로드할 수 있고, 일반적으로 사진을 공유하는 데 많이 쓰는 이메일 전송도 바로 할 수 있다. 특히, 이메일로 공유 시 여러 장의 사진을 편집해 한 번에 보낼 수 있고, 자동으로 용량을 줄여서 업로드하기 때문에 용량 한계가 있는 메일 서버에도 쉽게 전송할 수 있다.


사진의 얼굴을 인식해 동일한 인물이라고 검색되는 사진을 한번에 찾아주며, 여러 사람이 같이 찍혀 있어도 동일 인물이라고 의심이 되면 따로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사진을 찍은 장소로도 검색된다. 나라, 도시 등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해당 지역을 선택하면 그곳에서 찍은 사진을 볼 수 있다.


iPhoto 11에서는 슬라이드 쇼 모드가 12가지로 늘어나 사진을 좀 더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다. 정리하자면, 사진을 쉽게 검색하고, 빠르게 편집할 수 있으며, 감상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iMovie, 동영상 편집기라고 생각하자

iMovie는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이다. 유명한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으로는 소니 베가스, 어도비 프리미어 등이 있는데, 이 프로그램들은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으로 인식되는 것처럼 일반인이 사용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꽤 많다. iMovie의 장점은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애플은 단 몇 번의 클릭만으로 영화 예고편과 같은 전문 동영상처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우선 오디오 편집 기능을 보자. 동영상에서 멀리 있는 사람의 음성은 작게 들리고, 가까이 있는 사람의 소리는 크게 들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iMovie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쉽게 음량 조절을 할 수 있다. 아래 사진처럼 iMovie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영상 부분과 음성 부분이 나뉘어 있는데, 마우스로 음량 기준선을 표시해 둔 빨간색 화살표처럼 위아래로 이동만 하면 전체 소리 조절이 가능하다.


또한, 영상의 소리를 원거리, 근거리, 동굴 속, 기계음과 같이 특수 효과를 줄 수 있다. 미리 20여 가지 모드가 마련되어 있는데,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다스베이더의 목소리와 같은 효과를 손쉽게 적용할 수 있다. 아래 사진처럼 고드름을 가지고 장난치는 한 아이가 ‘I am your father’라는 명대사를 실제 영화의 다스베이더가 말하는 것처럼 흉내 낼 수 있다는 것.


여기에 무비 트레일러 기능이 있다. 이미 제작되어 있는 영화의 예고편에 적용된 여러 특수 효과와 편집 기능들이 담겨 있는 템플릿이 마련되어 있어, 적용된 타이틀, 그래픽 효과, 사운드 트랙 등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아래 사진처럼 그냥 몇 가지 동영상을 각각의 자리에 끼워다가 맞추면, 전문가가 제작해 만든 듯한 동영상으로 완성시켜준다.


이외에 동영상을 검색할 때 iPhoto에 있는 얼굴 인식 기능과 같은 사람 찾기 기능이 있어 같은 인물 동영상을 찾아주거나, 2명, 3명 단위로 그룹별 동영상을 검색할 수도 있다.


GarageBand, 악기를 배우다



GarageBand는 가벼운 작곡, 음악 편집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악기를 배울 수 있는 기능까지 포함되었다. 아주 전문적인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취미로 음악을 즐기는 사람에게 여러모로 쓸모가 있는 프로그램이다. 본 기자가 여기서 주목하고 싶은 것은 공짜로 악기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생활 속에서 기타나 피아노와 같은 악기는 이제 과거보다 접하기가 쉽다. GarageBand는 기타와 피아노를 배우는데 좋은 교과서가 될 수 있다. 피아노를 예로 들어 보자. 기초부터 시작해서 하나씩 알려 주는 동영상을 통해 악기를 배울 수 있고, 직접 연주하며 틀린 부분을 고쳐 주기도 한다. 이렇게 하나씩 단계를 밟아 나가면, 어느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서 멋지게 피아노를 치며 고백할 기회가 생길지도 모를 일이다.


위 사진처럼 악보를 따라서 연주하면 틀린 부분과 고쳐야 할 부분을 알려주고, 왼쪽 하단에 실시간으로 점수도 체크해 줘서 조금씩 실력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현재 iLife 11은 애플 온라인 스토어와 공인 판매 대리점에서 75,000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5대의 맥 컴퓨터에 설치할 수 있는 패밀리 팩이 115,000원, iLife 11이 포함된 맥 OS X v10.6 스노우 레오파드(Snow Leopard) 세트는 18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그리고 맥(데스크탑), 맥북(노트북) 제품들에 기본적으로 추가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 관련 제품을 구매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이전 iLife 09, 10 버전을 사용하던 사람들은 해당 홈페이지(http://www.apple.com/kr/ilife/uptodate/)를 통해 12,000원에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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