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사냥 첫 단추…“북한전 흥분하지마”

입력 2010-11-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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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들이 북한과의 첫 경기를 하루 앞둔 7일(한국시간) 옌쯔강 스타디움에서 훈련 전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사진(광저우=연합뉴스)

AG대표팀 오늘 조별리그 1차전
어린선수들 첫 경기 편하게 해야
홍명보 감독 안정적 플레이 주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대표팀이 8일 오후 5시(한국시간) 중국 광저우 웨슈산 스타디움에서 북한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북한과 역대 전적에서 14전 6승7무1패로 앞서 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1978년 태국 방콕에서 만나 득점 없이 비긴 게 유일한 맞대결이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이후 24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는 홍명보호가 첫 상대 북한과 어떤 경기를 치를지 관전포인트를 짚어봤다.


○안정적 경기운영

홍명보 감독은 7일 중국 광저우 시내 옌쯔강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마친 뒤 안정에 주안점을 두고 경기를 운영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홍 감독은 “아무래도 기본적으로 안정이 돼야 할 것이다. 어린 선수들이라 다음 경기에 미치는 영향도 있기 때문이다. 결승이라 생각하고 모든 것을 쏟아 붓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부터 시작이고 좋은 출발이 중요하다. 다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고비를 넘기는 지혜를 발휘하며 최선을 다하는 팀이 되겠다”고 밝혔다.

출발하기 전에 공언한대로 베스트 11에 큰 의미를 두지 않을 생각이다.

홍 감독은 “내일 결과는 시작 휘슬이 울린 뒤 알게 될 것이다. 좋은 경기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 우리 팀은 베스트 11이 없다. 다만 선발로 출전하는 선수가 있을 뿐이다. 당일 컨디션과 상대에 따른 전술 등에 맞춰 경기장에 누가 먼저 나갈 지가 정해질 것이다”고 했다.


○북한은 강하다

홍 감독이 이처럼 조심스러워하는 이유가 있다.

북한의 전력은 예상 외로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엔트리 20명 가운데 남아공월드컵 대표 선수가 10명이나 포함됐다. 와일드카드도 김영준, 리명준, 박남철 등 동원 가능한 최고 멤버로 뽑았다. 2005년 페루에서 열린 U-17 월드컵 8강 멤버가 조동섭 감독 지도로 꾸준히 조직력을 다져왔다.

홍 감독이 “선수촌 안에서 북한과 우리 선수들을 같이 보면 (우리 선수들이) 주니어 같다는 느낌도 든다”며 허탈하게 웃음을 지을 정도다.

한편, 아시안게임 참가 여부로 홍역을 앓았던 간판공격수 박주영(25·AS모나코)은 8일 오전 3시 낭시 원정을 마친 뒤 곧바로 비행기에 올라 경기 당일 오후 6시경 광저우 현지에 합류할 예정이어서 북한전에는 뛸 수 없다.광저우 | 연합뉴스·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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