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인라인롤러·육상서 금3개 추가…구기 선전땐 금메달 75개 수확 가능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당초 금메달 목표치에 1개 차로 바짝 접근했다. 기대했던 양궁과 인라인롤러뿐 아니라 기초종목 육상에서도 값진 금메달을 1개씩 추가했다.양궁여자대표팀의 에이스 윤옥희(25·예천군청)는 23일 광저우 아오티 아처리레인지에서 열린 개인전 결승에서 중국의 청밍을 세트스코어 6-0(27-25 28-27 28-27)으로 완파하고 이틀 전 단체전 우승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등 메이저대회에서 윤옥희의 개인전 첫 금메달이다.
이번 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인라인롤러의 기대주 안이슬(18·청주여상)도 여자 300m 타임레이스에서 26초870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인라인롤러의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이다. 안이슬은 500m 스프린트에서도 은메달을 보탰다.
정순옥(27·안동시청)은 이날 아오티주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여자 멀리뛰기 결선에서 6m53을 뛰어 올가 리파코바(26·카자흐스탄)를 3cm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역대 아시안게임 도약 종목에서 한국 여자선수가 따낸 첫 금메달이다.
이밖에 펜싱 마지막 날 남자 플뢰레 단체전과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도 나란히 동메달 2개를 얻어 한국 펜싱은 이번 대회에서 금 7개, 은 2개, 동 5개의 풍성한 결실을 챙겼다.
근대5종은 여자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은 1개, 동 1개를 얻었고, 이번 대회 한국의 최고 효자종목으로 등장한 사격은 여자 스키트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은메달 2개를 더했다. 한국의 취약종목 중 하나인 다이빙에서도 남자 싱크로 3m 스프링보드의 박지호(19·한체대)-손성철(23·부산중구청)이 소중한 동메달을 선사했다.
한국 선수단이 4회 연속 아시안게임 종합 2위 달성의 커트라인으로 설정했던 금메달 수는 당초 65개였다. 대회 개막 후 11일 만에 64개의 금메달을 수확해 구기종목 위주로 펼쳐질 남은 사흘간의 선전 여하에 따라선 목표치를 훨씬 웃도는 75개 안팎의 금메달을 따낼 수 있을 전망이다.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