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5500만원…1+1년 옵션 계약…지난달 입단 확정 권은솜과 한솥밥
‘지메시’ 지소연(19·한양여대·사진)의 행선지가 일본으로 최종 결정됐다. 지소연이 일본여자축구리그(L리그) 고베 아이낙과 입단에 합의했다.한국여자선수의 일본 진출은 2006년 이진화, 2007년 정미정, 지난 달 권은솜에 이어 네 번째다. 권은솜(20) 역시 고베 아이낙 입단이 확정된 상황.
지소연은 독일 U-20 여자월드컵 3위, 최근 광저우아시안게임 동메달을 함께 따낸 권은솜과 성인 무대에서도 한솥밥을 먹게 됐다.
지소연의 계약기간은 2년이다. 그러나 1년 뒤 구단과 선수가 계약연장 여부를 놓고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1+1 형태다. 연봉은 400만엔(5500만원) 수준에 우승 보너스 등은 별도다.
지소연은 U-20 여자월드컵 이후 줄곧 미국여자프로축구리그(WPS) 진출을 원해 왔다. 실제 보스턴 브레이커스가 깊은 관심을 보였고, 우선권을 가진 신생팀 웨스턴 뉴욕의 지명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경영난으로 2009∼2010시즌 우승팀 FC골드 프라이드의 해체가 확정되면서 마르타(브라질)나 싱클레어(캐나다) 등 대어급 선수들이 무더기로 자유계약선수로 쏟아져 나와 상황이 여의치 않게 됐다.
지소연 측은 이후 일본으로 눈을 돌려 고베 아이낙과 접촉을 시작했고, 최근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돌아온 뒤 세부 내용에 합의했다.
작년 시즌 4위에 그친 고베 아이낙은 다음 시즌 우승을 목표로 올 여름 최강팀 NTV 벨레자에서 명장 호시가와 감독을 영입해 오고 선수단 역시 대폭 물갈이하는 등 팀 리빌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베 아이낙은 최전방이나 바로 아래 지점에서 전체 공격을 조율할 수 있는 지소연이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