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태블릿기기, 게임 시장 새로운 금맥 될까?

입력 2010-12-08 17: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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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화면속 게임 화면 새로운 가능성 엿보다
"처음에는 그냥 크기만한 아이폰일 거라 생각했는데 직접 즐겨보니 느낌이 다르던데요"
"게임을 즐겨보니 확실히 화면이 커서 몰입도도 높네요"

최근 들어 애플의 '아이패드'나 삼성의 '갤럭시 탭' KT의 '아이덴티티탭' 등 태블릿 제품들이 사람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 제품들은 기존 제품들이 한 화면에 보여주지 못했던 장면들을 한 눈에 보일 수 있도록 해 준다는 장점 덕분에 E-북이나 동영상 플레이어로서의 기능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태블릿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해당 제품들을 위한 어플리케이션들이 출시되기 시작했으며, 게임류 제품들은 핸드폰 제품군만큼은 아니지만 빠른 속도로 인기 순위의 상위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현재 태블릿 제품군 중 가장 많은 게임을 출시하고 있는 '아이패드'의 북미 애플리케이션 인기 순위를 보면 '앵그리버드 시즌즈 HD'와 '앵그리버드 HD'가 각각 1,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이폰용 인기 게임들을 '아이패드'의 해상도에 맞게 새롭게 재구성한 HD버전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일본 스토어 역시 주요 업체들을 중심으로 고전 게임들이나 인기 게임들의 HD버전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코나미의 경우 자사의 인기 아케이드 리듬 액션 게임 '유비트 플러스'의 '태블릿' 버전을 기다렸다는 듯이 출시하기도 해 큰 화면의 사이즈가 새로운 게임 스타일을 접하도록 해주는 장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컴투스나 게임빌 등 모바일 업체로부터 '아이패드'용 게임들이 조금씩 선보여지고 있으며 대형 퍼블리셔들도 하나 둘 참여를 선언하고 있다. 이번 '지스타2010'행사 기간 동안 넥슨이 '2012: 서울' '카트라이더 러시' '삼국지를 품다' 등 3종의 게임을, 위메이드가 '펫츠'와 '마스터 오브 디펜스'를 각각 선보였으며, 엔씨소프트도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마작게임 '작룡문'의 아이패드 버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최근 수년간 집중적으로 세를 불려온 웹게임 서비스 업체들 역시 태블릿 제품군의 보급을 반기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웹게임의 장점으로 풀브라우징이 가능한 어떤 환경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던 적이 있었으나,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과 일부 스마트폰에서 플래시 환경을 지원하지 않았던 탓에 스마트폰용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태블릿 제품이라면 사정이 다르다. '아이패드'의 해상도는 1024X768이고 '갤럭시탭'도 1024X600을 사용하고 있어 대부분의 웹게임이 최소한의 화면 움직임만으로도 화면을 볼 수 있으며, 여기에 최근 출시되는 웹게임들이 지원하는 화면 확대 축소 기능을 이용하면 비교적 쾌적하게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다.



가장 발목을 잡고 있는 플래시도 안드로이드 OS는 2.2 프로요 버전에서 기본 지원되며, 애플의 iOS 역시 지정된 언어 외의 서드파티 개발언어를 이용해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없도록 한 규정을 얼마 전 수정해 한 줄기 희망의 여지는 남겨놓았다.

이 외에도 일부 신작 게임들이 차세대 규격인 HTML5 방식을 적용하고 있어 태블릿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웹게임을 즐기는 환경은 생각보다 빠르게 구축될 수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태블릿' 제품들은 한 손으로 '안정적으로' 잡기 어렵기 때문에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무릎에 올려놓거나 양손에 잡은 상태에서 게임을 플레이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자이로스코프 기능을 활용한 게임들이나 양손을 잡은 상태에서 즐길 수 있는 형태의 게임들이 보다 주목을 받고, 게임 플레이 중 터치 횟수가 비교적 많은 게임들은 별도의 단축키 기능을 적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태블릿'제품이 스마트폰과는 다른 형태의 제품이니만큼 플레이 스타일도 변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만, 작은 크기의 화면을 벗어난 만큼 스마트폰의 경우 이상으로 제품의 기능을 십분 활용한 개성적인 아이디어가 선보여지며 게이머들에게 폭넓은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태블릿' 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면서 이를 활용한 다양한 게임들 역시 사용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애플리케이션 게임 시장과 웹게임 시장 모두 이 기회를 잘 활용할 수 있다면 새로운 금맥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근 게임동아 기자 (noarose@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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