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게 바로 진퇴양난이다.
전자랜드 박성진(가운데)이 10일 원주에서 열린 동부전에서 윤호영(왼쪽)과 토마스의 수비를 뚫고 패스를 시도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는 건 표정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선두 전랜에 25점차 대승 2위 점프
사이먼 ‘더블더블’ 인삼공, SK 제압
두 경기 모두 하위권 팀이 상위권 팀을 잡았다. ‘반란의 날’이었다.사이먼 ‘더블더블’ 인삼공, SK 제압
동부는 선두 전자랜드를 잡고 공동 2위로 뛰어 올랐고, 인삼공사는 5위 SK를 격침시키고 공동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원주 동부는 10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황진원과 윤호영의 쌍포를 앞세워 89-64, 25점차 대승을 거뒀다. 상대 수비를 60점대로 꽁꽁 묵는 동부 특유의 짠물 수비가 빛을 발했다.
동부는 홈 7연승으로 ‘안방 강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하며 12승5패로 서울 삼성과 공동 2위를 마크했다. 3연승을 마감한 선두 전자랜드와 2위권 팀간의 격차는 1게임으로 줄었다.
동부는 1쿼터에만 로드 벤슨이 홀로 11점을 쏟아부으며 24-14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자랜드가 뒤늦게 힘을 낸 3쿼터에서도 허점을 보이지 않으며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했다. 황진원은 3점슛 4개를 포함한 21득점으로 양팀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윤호영도 20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동부는 10개 구단 중 처음으로 전구단 상대 승리의 기쁨을 안았다.
‘잘 나가던’ 전자랜드는 로버트 힐이 16점으로 분전했지만, ‘4쿼터 사나이’ 문태종과 3연승 기간 매 경기 20점 이상을 기록했던 서장훈이 나란히 10점에 그치며 고개를 떨궜다.
안양 한국인삼공사는 서울 SK와의 홈 경기에서 77-64, 예상 밖 승리를 거뒀다. 3쿼터까지 54-53으로 근소하게 앞선 인삼공사는 4쿼터 시작 후 5분 가까이 SK를 무득점으로 틀어 막으며 데이비드 사이먼과 박상률이 8점을 합작, 62-53으로 달아나 기세를 올렸다.
SK는 11점을 뒤진 경기 종료 3분 51초 전 손준영이 자유투 2개를 다 놓치며 스스로 추격 찬스를 날려버렸다. 인삼공사는 사이먼이 23점·11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SK에선 테렌스 레더가 20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사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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