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짜릿한 순간마다 명품 ‘2종 세리머니’…아스널전서 재확인

입력 2010-12-14 13: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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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이 1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FC와의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킨 뒤 엠블렘을 두드리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맨유는 이날 박지성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Jason Cairnduff ⓒAction Imag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산소탱크’ 박지성(29)이 한 시즌 개인 최다인 6호골을 터뜨리며 팀이 1위로 올라서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세웠다.

박지성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아스널과 2010-201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 선발 출전, 0-0으로 맞선 전반 41분 감각적인 헤딩골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

지난달 28일 열린 블랙번과의 경기에서 시즌 5호골을 성공시킨 박지성은 이번 골로 잉글랜드 진출 이후 한 시즌 최다인 6호골을 기록했다.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팀인 아스널을 상대로 골을 집어 넣은 박지성은 빅매치에서 골을 기록한 기쁨에서인지 멋진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박지성이 보여준 세리머니는 오른손으로 왼쪽 가슴에 붙은 엠블렘을 툭툭 때린 뒤 높이 뛰어오르며 어퍼컷 날리기. 최근 자주 보여주고 있으며, 극적인 순간 골을 터뜨릴 때마다 이 세리머니를 펼친다.

박지성은 이 ‘엠블렘 두드리기+점프 어퍼컷’ 세리머니를 지난 3월 벌어진 리버풀전에서 처음 선보였다. 당시 박지성은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주전보다는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위기 상태였다.

박지성은 몸을 던지는 헤딩슛으로 극적인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이어 박지성은 엠블렘을 두드리며 자신이 ‘맨유맨’임을 알아달라고 무언의 시위를 펼친 뒤 뛰어 올라 어퍼컷을 날렸다. 그동안 보여준 날개짓, 손가락 물기, 어퍼컷만 날리는 세리머니와는 다른 강렬한 표현이었다.

이 경기 이후 엠블렘을 두드린 뒤 점프 어퍼컷을 날리는 세리머니는 박지성의 전매특허가 됐다. 그렇다고 해서 매번 이 세리머니를 펼치는 것은 아니다. 극적인 순간이나 팀이 위기에 빠진 순간 골을 터뜨릴 때 이 세리머니를 선보인다.

14일 열린 아스널전에서도 박지성의 골은 짜릿한 결승득점이 됐고, 기다렸다는 듯 이 세리머니를 팬들 앞에서 펼쳐 보였다.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물 오른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는 만큼 박지성의 ‘명품 세리머니’는 계속
될 것이다.

동아닷컴 |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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