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김학민이 15일 인천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V리그 우리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상대 블로킹을 뚫는 강력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39점 합작…우리캐피탈 꺾고 선두질주
GS칼텍스, 흥국생명 누르고 첫승 신고
대한항공이 복병 우리캐피탈을 잠재우고 4연승을 달렸다. GS칼텍스, 흥국생명 누르고 첫승 신고
대한항공은 15일 인천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2011 V리그 우리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19 25-22)으로 승리했다.
양 팀 모두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수준 높은 경기를 펼쳤지만 에반, 김학민, 신영수 삼각편대가 만들어내는 대한항공의 화력이 한 수 앞섰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개막 이후 4연승을 달리며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부터 김학민과 에반의 공격을 앞세워 우리캐피탈의 수비라인을 무력화시켰다. 김학민은 올 시즌 들어 가장 경쾌한 몸놀림으로 타점 높은 공격을 성공시키며 13득점을 해 대한항공의 4연승을 견인했다.
승부처는 2세트였다. 16-15로 팽팽하던 균형은 대한항공의 신영수가 깼다. 오픈공격과 퀵오픈에 이어 블로킹까지 성공시키며 3연속 득점에 성공, 20-15로 달아나며 우리캐피탈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우리캐피탈은 3세트에서 22-22까지 따라붙으며 반전을 노렸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약점을 노출하며 무너졌다.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은 “선수들이 잘 해줬고, 특히 서브 리시브와 수비가 안정되면서 쉬운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4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조혜정 감독이 이끄는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3-1(15-25 25-12 25-21 27-25)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GS칼텍스 선수들은 다른 팀보다 열흘정도 늦게 시즌 첫 경기를 치른 탓에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이며 1세트를 쉽게 흥국생명에 내줬다.
하지만 경험 많은 GS칼텍스 선수들은 2세트에서 곧바로 경기 감각을 회복했고, 17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한 김민지와 제시카, 정대영, 지정희 등 주전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인천|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