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승강제, 상위리그 신설이 정답”

입력 2010-12-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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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이화여대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축구 승강제 구축을 위한 공청회에 참석한 패널들이 열띤 토론을 펼치고 있다.

15일 이화여대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축구 승강제 구축을 위한 공청회에 참석한 패널들이 열띤 토론을 펼치고 있다.

2013년 의무실시 앞두고 공청회 열려
총 4단계로 리그 재편 방안에 큰 호응
리그 강등 인정·재정격차 등 과제도
한국축구 승강제 구축을 위한 공청회가 15일 이화여대 교육문화관에서 열렸다.

프로리그 승강제 도입의 필요성은 그동안 여러 차례 강조됐다. 그러나 K리그 창설 이후 27년이 지나도록 이뤄지지 못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의 권고사항에 포함돼 K리그도 2013년부터 반드시 승강제가 실시돼야 한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2013년에 승강제를 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앞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2011년부터 승강제를 바탕으로 한 리그의 틀을 구체적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프리미어리그 신설

승강제 컨설팅을 담당한 ‘네모파트너스’는 3가지 승강제 모델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프리미어리그를 신설하는 방안이 호응을 얻었다. K리그 상위에 프리미어리그를 신설해 12∼14팀으로 운영하는 방안이다. 기존 K리그는 프리미어리그로 올라가지 못한 팀과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노리는 내셔널리그 팀 등 8∼10팀으로 구성한다. 내셔널리그는 그대로 존속시키고, K3리그까지 포함해 총 4단계로 리그를 재편하는 방안이다.

패널로 참석한 안종복 인천 유나이티드 사장은 “K리그는 구단 간 격차가 이미 많이 벌어지고 있어 불편한 동거를 하고 있는 셈이다”며 “새로운 상위리그를 신설하고, 하부리그에서 승격하는 팀에 재정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준다면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 산적한 과제들

승강제 도입 까지는 2년 남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과제를 생각하면 2년은 긴 시간이 아니다. 시급한 과제는 이해 당사자들의 공감대 형성이다. 모든 구단의 소유주들이 리그 강등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승강제 도입과 함께 안정적인 리그 운영이 가능하다.

재정적인 격차도 문제다.

현재 K리그 구단과 내셔널리그 구단의 운영비 격차는 엄청나다. K리그 가입금과 발전기금을 폐지한다고 해도 내셔널리그 팀이 상위리그로 승격해 경쟁력을 갖추려면 현실적인 지원방안이 절실하다. 내셔널리그가 젊은 선수들을 육성해 상위리그 팀에 이적 시켜 재정을 확보하기 위한 드래프트제 폐지도 논의됐다. 또 내셔널리그 팀들의 프로 전환은 승강제를 위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내셔널리그 팀 가운데 시청, 공단 소속팀 등 프로화가 힘든 구단들이 적지 않다. 내셔널리그 팀의 변화가 요구되는 부분이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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