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수 ‘4억원’ 연봉대박 터뜨리나

입력 2010-12-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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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시즌 득점왕 유병수가 소속 팀 인천과 계약연장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2011년 연봉이 얼마나 될지 관심이다. 2년 간 워낙 좋은 활약을 보였던 터라 대폭 상승이 예상된다. 사진제공 | 인천 유나이티드

올 22골…득점왕 올라 최고의 한해
인천 “팀 내 최고 대우” 재계약 의지
FW 프리미엄 더해 4억원까지 가능
‘무관의 제왕’ 유병수(22·인천 유나이티드)가 연봉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까.

유병수는 K리그 시상식에서 2년 연속 씁쓸함을 맛봤다. 입단 첫해인 작년 14골4도움으로 신인치고 역대 최고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치고도 강원FC 김영후(13골 8도움)에 밀려 신인왕 수상에 실패했다.

올해는 22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올라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그러나 제주 김은중(17골11도움)과 FC서울 데얀(19골10도움)에 밀려 베스트11에 들지 못했다. 기자단 113표 중 과반수 이상인 60표를 얻고도 수상에 실패했다.

유독 상복이 없는 유병수지만 연봉에서 그 설움을 날려버릴 전망이다.

유병수는 2009년 인천에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해 3년 계약을 맺었다. 아직 계약이 1년 남았다. 통상 신인들은 2년이 지나면 구단과 계약연장 여부를 논의한다. 유병수는 시즌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인천에서 재계약 의지를 보인 케이스다.

인천이 팀 내 최고 대우를 약속했고 유병수 역시 최근 공식석상에서 “해외 팀이 아니면 인천에 남겠다”고 밝혔다. 계약연장이라는 큰 틀에서는 양 측이 합의를 봤다. 관심은 연봉 추이다.

유병수는 첫해 5000만원을 받았고 14골을 터뜨린 뒤 올해 100% 인상된 1억원을 받았다.

K리그 드래프트 규정에 따르면 1순위 최고 연봉은 5000만원이고 최초 계약에 따른 기간동안 100%를 초과할 수 없다.

올해는 작년 기록을 넘어 22골을 넣었다. 또 한 번 100% 인상이 예상된다. 산술적으로 2억원이다. 그러나 인천이 일찌감치 재계약을 제시한 만큼 자연스레 2억원에 알파가 더해진다.

축구는 야구처럼 연봉이 공개되지 않는다.

그러나 드래프트가 부활한 2006년 이후 입단 선수들의 2년 후 계약연장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추론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신인이 2년 간 A급 활약을 펼쳤을 경우 3년 차 이후 보통 3억원 수준의 연봉을 보장 받는다.

유병수는 이를 가뿐히 넘어섰다. 2006년 이후 어느 신인도 두 시즌에 36골을 넣지 못했다. 더구나 팀의 상징인 스트라이커라는 프리미엄을 더하면 유병수의 연봉은 4억원 가까운 금액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변수는 일정 액수 이상의 이적료가 보장되면 구단 동의 없이 이적할 수 있는 바이아웃 조항이다. 유병수는 1년 후 이적료 없는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큰 이점을 포기하는 대신 바이아웃 조항 삽입을 요구했고 인천도 이를 수용했다.

바이아웃 금액은 150만∼200만 달러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이는 데 이에 따라 연봉이 세부 조정될 여지가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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