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수 선수. 사진제공 | 인천 유나이티드
단국대전 골폭죽…아시안컵 합류 유력
지동원 김신욱, 손흥민과 공격수 경쟁
구차철 김보경 등 미드필드 8명 윤곽
김영권 윤석영 최효진 등 수비수 경합
서귀포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조광래호.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16일 명지대(4-0 승), 19일 단국대(8-0 승)와의 2차례 연습경기를 끝으로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지동원 김신욱, 손흥민과 공격수 경쟁
구차철 김보경 등 미드필드 8명 윤곽
김영권 윤석영 최효진 등 수비수 경합
국내파와 일본 J리거 24명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내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 승선할 주인공들에 대한 윤곽도 어느 정도 드러났다. 각 포지션별로 경쟁 구도를 살펴봤다.
○공격
조광래호 출범 이후 과거 A매치를 보면 23명 엔트리 중 공격수는 4명 정도가 선발됐다. 합류가 확실한 박주영(AS모나코)을 제외하면 3자리가 남는데, 유병수(인천), 지동원(전남), 김신욱(울산)이 경합 중이다. 최근 프랑스 리그 옥세르 입단을 확정한 정조국은 왼쪽 허벅지 근육 건염 증세로 명단에서 빠진 상태. 일정이 촉박해 추가 발탁이 어렵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특별 사유가 없는 한 현 멤버진이 그대로 가용될 전망이다.
유병수는 단국대전에서 해트트릭을 올리며 합격점을 받았고, 지동원도 조 감독이 직접 “박주영의 짝으로 적합하다”고 밝힌 바 있다. 김신욱은 다양한 포지션 소화능력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단국대전에서 공격수로 뛰다 후반 중앙 수비로 포진했다. “한 명 정도는 공수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멤버가 필요했다”고 조 감독은 설명했다. 다만 독일 분데스리가를 누비는 손흥민(함부르크)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미드필드
아시안컵 후 은퇴 의사를 전한 ‘캡틴’ 박지성(맨유)과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의 합류를 가정할 때 서귀포 전훈 멤버 중 상당수는 고배를 들어야 한다. 윤빛가람(경남), 김보경(오이타), 구자철(제주), 조영철(니가타), 염기훈(수원)은 합류가 유력한 상태다. 이들만 해도 벌써 8명이다.
타 포지션 숫자를 줄이고, 1∼2명을 추가 발탁한다면 고창현(울산)이 경쟁에서 조금 앞서 있다.
● 수비 & 골키퍼
조 감독이 스리백과 포백을 고루 활용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디펜스도 관심이다. 다른 포지션 배분에 따라 적정선을 8명으로 볼 때 국제 대회 경험이 풍부한 이영표(알 힐랄), 차두리(셀틱), 이정수(알 사드), 조용형(알 라이안)의 합류는 유력하다. 곽태휘(교토)도 마찬가지. 결국 3명 정도만 카타르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영권(도쿄), 윤석영(전남), 최효진(상무)이 유력하나 황재원(수원)-홍정호(제주)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 김주영(경남)은 발목 부상으로 아웃됐고, 오른쪽 풀백 요원 신광훈(전북)도 피로누적과 왼무릎 내측 인대가 좋지 않아 명단에서 빠졌다.
골키퍼는 정성룡(성남), 김용대(서울), 김진현(오사카) 체제가 확정됐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