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텔리, 실력+성격 거침없네

입력 2010-12-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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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보는 즐거움 중 하나는 바로 신예들의 맹활약이다. 젊은 피의 수혈은 리그 전체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올 시즌 EPL의 떠오르는 신예들을 조명한다.


아스널 잭 월셔(18·잉글랜드)
18세에 잉글랜드 국가대표 승선

16세 이하부터 성인대표까지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성장하고 있다. 아스널 팬들은 팀의 미래라 부른다. 영국 언론도 제라드를 대신할만한 인재로 볼만큼 거물급 신인으로 취급하고 있다.

8월말 런던 서부에서 여성 폭력 사건에 연루돼 경찰에 구속되며 선수 생명에 위기를 맞았지만 주도자가 아니라 소동을 말렸다는 사실이 참작돼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장기는 빠르고 날카로운 드리블에 이은 침투와 정확하게 찔러주는 쇼트패스다.


맨시티 마리오 발로텔리(20·이탈리아)
21세 이하 가장 능력 있는 선수상 수상

성을 따서 ‘슈퍼마리오’라 불리는 발로텔리는 이탈리아 언론으로부터 21세 이하 가장 능력 있는 선수로 선정됐다. 감출 수 없는 실력만큼이나 참지 못하는 성격이다. 이탈리아 U-21 대표를 거쳐 성인대표로 발탁됐지만 일부 인종차별주의자들이 흑인은 대표팀에 선발할 수 없다고 난동을 부렸고, 발로텔리도 덩달아 국가대표팀으로의 복귀를 꺼리고 있다.

상대편 선수에게 폭력을 휘둘러 퇴장 당하기도 했다. 그나마 위안은 만치니 맨체스터 시티 감독을 누구보다 존경하고 있다는 점이다.


뉴캐슬 앤디 캐롤(21·잉글랜드)
시어러의 뒤를 이을 뉴캐슬의 거물

2009∼2010시즌에 17골을 터트리며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고 계약연장과 동시에 등번호 9번을 달고 에이스로서 인정을 받았다. 훌륭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뛰어난 헤딩 능력과 섬세하고도 강력한 슛 능력이 돋보인다.

레알 마드리드, 토트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적설에 휘말리며 정상급 선수로 커가고 있다. 최근 감독이 교체되며 구단 내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는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EPL에서 가장 촉망받는 선수 중 하나다.




토트넘 가레스 베일(21·웨일즈)
인터 밀란전 해트트릭으로 스타덤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인터 밀란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이목을 끌었다. “하루하루 뛰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고 할 만큼 철저하게 즐기는 축구를 한다.

“수비형이나 공격형 미드필더에 연연하지 않고 100% 실력을 낼 자신이 있다”고 당당하게 밝힐 정도로 자신감이 넘친다. 라이언 긱스와 마찬가지로 멋진 퍼포먼스를 월드컵에서는 보기 힘들 수도 있다. 그래서 팬들 입장에서는 EPL에서 베일의 플레이를 즐기는 게 더 간절하다.

맨체스터(영국) | 박영오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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