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다비치와 티아라 등의 음반 제작자인 코어콘텐츠미디어 김광수 대표가 올 초 개인파산을 신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광수 대표는 2000년대 중반 포이보스 주주인 A씨의 보증을 섰다가 지난해 말 포이보스가 상장 폐지되면서 190억원의 빚을 떠안게 됐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소유한 서울 신사동 소재 건물 두 채가 경매를 통해 넘어갔다.
1993년 음반회사 대영에이앤브이로 출발해 2000년 코스닥 상장된 포이보스는 자본 전액잠식으로 지난해 4월 상장 폐지됐다.
김광수 대표는 26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미 작년 포이보스가 상장폐지될 때 있었던 일이 뒤늦게 알려진 것일 뿐”이라며 “코어콘텐츠미디어와는 무관한 일이며, 양파 다비치 티아라 황정음 등 소속 연예인들에게도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광수 대표의 개인파산 여부는 내년 상반기에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80년대 초반 인기 쇼프로그램 ‘젊음의 행진’의 ‘짝꿍’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김광수는 가수 인순이의 로드매니저를 시작으로 김완선 김민우 김종찬 등의 매니저를 했고, 조성모 SG워너비 씨야 다비치 등을 발굴해 키웠다.
드라마 ‘에덴의 동쪽’ ‘신데렐라맨’ ‘커피하우스’, 영화 ‘고사’ 시리즈,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등도 제작에도 참여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