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0년대 초, 가족계획 사업을 둘러싸고 시골 마을 사람들과 가족계획 홍보 요원의 해프닝을 그린 이범수·김정은 주연 영화 ‘잘살아보세’의 한장면.
유엔인구기금(UNFPA)에 따르면 2009년 한국의 출산율은 가구당 1.22명으로 전 세계 평균 2.54명의 절반도 못 미치는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하지만 1960년에는 6명, 1970년에는 4.5명으로 한때 세계 최고 수준의 출산율을 자랑했다. 한정된 자원과 높은 인구밀집도 때문에 국가는 각 가정의 ‘잠자리’를 ‘관리’해야 했고 그에 따라 정책적으로 추진된 것이 바로 ‘가족계획’ 사업이다.
1973년 오늘, 가수 장미화, 코미디언 배삼룡 등 연예인들이 서울 도심에서 “임신을 피하자”며 ‘이색적인’ 캠페인에 나섰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광화문을 비롯해 명동 등을 찾은 연예인들은 ‘생각해보자! 임신의 참뜻’, ‘원하는 자녀수를 원하는 시기에’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민들에게 피임기구와 가족계획 전단, 관련 병원 무료시술 쿠폰 등을 나눠주기도 했다. 주부클럽연합회와 함께 벌인 이날 캠페인은 유엔이 정한 ‘인구의 해’를 앞두고 1974년을 ‘임신 안하는 해’로 정해 이를 홍보를 하기위한 것이었다.
이들이 거리에서 외친 “임신을 피하자”는 말의 전제는 ‘무절제 및 무계획’이었다. 그해 5월 경제기획원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당시 총인구는 3284만8000여명. 가구당 5.3명으로 1분에 약 1.1명의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였다.
경제활동인구와 취업인구가 늘어나면서 인구와 관련한 경제문제가 관심사로 떠오르던 시기였다. 교육 및 생활수준의 향상, 결혼 연령의 상승, 가족계획 사업의 성과 등이 그 요인으로 분석됐다.
다른 한편으로 여성들이 이처럼 ‘임신을 피하자’는 구호를 외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여성상위 시대의 도래’에서 그 배경을 찾는 시선도 있다.
그 해 이 캠페인을 보도한 경향신문은 “‘가족계획 강조의 해’ 정도로 해도 될 것을 ‘임신 안하는 해’로 하니까 어딘지 모르게 처절한 기분마저 들게 한다. 이만큼 요즘 주부들의 언행이 강렬해졌음을 알 수 있다”면서 “신판(新版) 모계사회의 환상을 보는 듯”하다고 적었다. 이어 “74년 ‘아이 안배기’ 운동이 더욱 열을 올리면…, ‘여성상위’ 시대는 오고 74년은 남자들에겐 수난의 해가 될지 모른다”고 썼다.
“그러니 만사는 두고 볼 수밖에 없다”고 여운을 둔 당시 칼럼처럼, 4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심각한 저출산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한해를 마감하는 시점에 격세지감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일깨우게 한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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