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찬호형에 밀리지 않겠다"

입력 2010-12-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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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스포츠동아DB

ML스타 찬호형 그들과 비교 자체가 내겐 큰 영광 하지만 경쟁은 경쟁!
29일 아내 김석류 씨와 경기도 광주 신체장애우 보호시설 ‘한사랑 마을’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친 그는 잠시 짬을 내 가진 인터뷰에서 “박찬호 선배님과 이승엽 선배님 등 존경하는 두 분과 같은 퍼시픽리그에서 뛰게 돼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먼저 반가움을 표시했다.

“박찬호 선배님은 대한민국 최고 투수다. 상대하기 쉽지 않겠지만 나도 밀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공부하겠다”고 했다. 박찬호와 김태균은 함께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지만 연습경기에서조차 한 번도 맞붙어 본 적이 없다.

이승엽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젠 내가 도전자”라며 자신을 높이 평가한 것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한국에서 같이 뛰던 어렸을 때부터 이승엽 선배님을 존경해왔다. 나랑 비교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비교된다는 것 만으로도 내겐 큰 영광”이라고도 말했다. 같은 야수로서 “둘 모두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 11일 결혼식을 올린 그는 새해 초, 대전에서 개인 훈련에 돌입하며 시즌 준비에 들어갈 예정. “일본에서 1년을 치러보니 체력적으로 쉽지 않았다. 러닝 위주로 하체를 강화하면서 체력도 키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공부도, 준비도 많이 해 밀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투수와 타자로 그라운드에서 맞서야 하는 운명.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말처럼, 당당히 타석에서 대선배와 맞붙겠다는 다짐이다. “멋진 승부를 하고 싶다”고 했다.

지바 롯데 김태균(28)이 내년 시즌 퍼시픽리그에서 투·타 대결을 펼치게 될 박찬호(37·오릭스)에 대해 “맞대결이란 말 자체가 부담될 정도로 대선배님이시지만, 같은 리그라 아무래도 상대할 기회가 많을 것이다.

쉽지 않겠지만 공부도 많이 하고, 준비도 많이 해 밀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요미우리를 떠나 박찬호와 함께 오릭스에 새롭게 둥지를 튼 이승엽(34)에 대해서는 “같은 타자로서 좋은 경쟁을 하면서 둘 모두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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