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한 김상현 “올핸 홈런 50방 쏴야죠”

입력 2011-01-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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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스포츠동아 DB

“작년 무릎부상…내 역할 제대로 못해 KIA 부활 위해 목표도 통크게 잡았죠”
KIA 김상현은 지난달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훈련에서 2011년 목표를 ‘홈런 50개’로 정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50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이승엽(삼성, 1999·2003년)과 심정수(현대, 2003년) 등 단 2명뿐이다.

2009년 121경기에서 36홈런을 치며 한국프로야구 최고 홈런타자가 된 김상현이지만 50홈런은 아직 큰 산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상현은 KIA의 부활을 위해 50홈런 달성을 다짐했다.

김상현은 새해 포부에 대해 “마무리훈련 때와 변함없다. 목표를 50홈런으로 크게 잡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해는 무릎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하면서 팀 내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 같다.

2009년 각자 타석에서 최선을 다할 때 팀이 큰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느꼈다. 2011년 주전경쟁부터 다시 시작해 중심타선에 서서 꼭 홈런왕을 하고 싶다. 그렇게 하는 것이 팀을 위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상현의 말처럼 KIA는 지난해 타선이 붕괴된 데다 불펜까지 무너져 포스트시즌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김상현이 빠지면서 최희섭은 집중견제에 시달렸고 타선 전체가 별달리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김상현이 올해 5번에 서서 50홈런 페이스를 보인다면 이용규∼신종길로 이어지는 테이블세터는 물론 3번 후보 나지완과 김주형 등이 상대 투수로부터 더 많은 찬스를 잡을 수 있다. 4번 최희섭은 김상현과 함께 공포의 ‘CK포’를 이루며 더 큰 시너지효과를 누릴 수 있다.

김상현은 지난해 무릎수술까지 받았지만 79경기에서 21홈런을 날렸다. 시즌 62안타 중 홈런이 21개나 된다. 여전한 파워에 성공적 재활로 무릎부상을 완전히 씻었고, 파트너 최희섭이 건재한 만큼 50홈런이 허황된 꿈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줄 각오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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