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올킬과 역올킬' 위너스리그 볼거리 풍성

입력 2011-01-17 18:15:32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택뱅리쌍 맹활약, 프로토스 활약 상한가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시즌의 3,4라운드로 펼쳐지는 '위너스리그'가 뜨거운 분위기로 진행되고 있다.

패배할 때까지 경기를 계속 진행할 수 있는 '승자연전방식'으로 진행되는 위너스리그는, 각팀의 에이스의 활약에 따라 팀의 성적이 가려지기 때문에 스타플레이어를 보유한 팀이 맹활약 하거나, 깜짝 활약을 보이는 선수들이 깜짝 나타나기도 한다. 지난 시즌에는 MBC게임의 이재호가 위너스리그에서 3번의 올킬을 기록하며 활약한바 있다.

지난 8일부터 진행된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10-11 시즌에서도 각 팀 에이스들의 화려한 플레이가 계속되면서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2010-2011 시즌 위너스리그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김택용, 송병구, 이제동, 이영호를 지칭하는 '택뱅리쌍'이다. 이 네 명의 선수들은 나서는 경기마다 승리하며 자신들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그 중 가장 맹활약 하고 있는 것은 프로토스인 김택용과 송병구라 할 수 있다. 지난해는 택뱅리쌍 중 이제동과 이영호가 맹활약하며 '리쌍'의 전성기로 불렸지만, 이번 시즌 위너스리그에서는 '리쌍'보다 '택뱅'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김택용은 벌써 위너스리그에서 두 번의 올킬을 기록하며 최상의 몸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김택용은 지난 11일 STX를 상대로 김윤환, 조일장, 김구현, 이신형을 내리 잡아내며 시즌 첫 번째 올킬을 기록한데 이어, 15일 폭스를 상대로 신노열, 박세정, 이영한, 전태양에게 승리를 거두며 두 경기 연속 올킬을 기록했다. 이로서 김택용은 위너스리그가 시작된 이후 4번의 올킬을 기록하며 최다 올킬을 기록한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송병구 역시 지난 16일 경기에서 프로토스 최초의 역올킬을 기록하며 팀의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송병구는 팀이 MBC게임의 김재훈에게 3경기를 연속으로 내어준 뒤 대장으로 등장해 김재훈, 염보성, 고석현, 박수범을 연속으로 잡아내며 승리를 거두었다.

역올킬이 올킬보다 더 어려운 것은 자신이 패하면 바로 팀의 패배로 이어지기 때문에 한경기 한경기가 엄청난 부담감인데, 송병구를 그런 부담감을 이겨내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또한 송병구는 지난 12일에도 강력한 라이벌 이제동이 포진한 화승을 상대로 3승을 거두며 팀의 승리를 확정지은 바 있다.



최종병기 이영호(KT)는 아직 올킬은 없지만 올킬에 버금가는 3킬을 두 번이나 거두며 팀의 위너스리그 3연승에 일조했다. 지난 시즌 위너스리그 최다승과 MVP를 거머쥐었던 이영호는 이번 시즌에도 초반부터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위너스리그 개막전이자 통신사 라이벌전인 SK텔레콤과의 대결에서 팀이 1:3으로 패배의 위기에 몰렸지만 대장으로 등장해 4:3으로 역전승을 만들어 냈다.

이제동은 역시 위메이드와의 대결에서 3킬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어 냈다. 화승은 현재 프로리그에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어 위너스리그에서 이제동의 역할과 성적이 더욱더 절실한 상황이다.

이외에도 위너스리그에서는 현재 프로토스가 최고의 전성기를 구사하고 있다. 택뱅리쌍의 두 명의 프로토스 김택용, 송병구 이외에도 위너스리그에서 최초로 올킬을 기록한 김대엽(KT)과 공군을 상대로 3킬을 기록한 윤용태 등이 맹활약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상황.

국내의 한 게임 전문가는 "이번 2010-11시즌 위너스리그는 초반부터 화려한 올킬, 역올킬을 기록하는 프로게이머들이 등장하면서 e스포츠팬들에게 큰 관심과 인기를 얻고 있다"며 "이번 시즌은 3,4라운드가 위너스리그로 진행되는 만큼 각 팀의 에이스들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최호경 게임동아 기자 (neoncp@gamedonga.co.kr)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