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이젠 사자성어 굴욕은 없다!”…조성환 ‘일념통천’ 만반의

입력 2011-01-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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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대 롯데자이언츠 2010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주장 조성환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이젠 사자성어 굴욕은 없다!”…조성환 ‘일념통천’ 만반의 준비
‘일념통천(一念通天·온 마음을 기울이면 하늘을 감동시킴).’

롯데 조성환(사진)이 최근 스마트폰 문자대화용 어플리케이션 ‘카카오톡’에서 이 사자성어를 자신의 소개말로 사용하면서 일념통천이란 글귀가 지인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17일 “일념통천이란 말은 지난해 ‘굴욕적인 사건’뒤 항상 마음 속에 새기고 있는 말”이라며 “그 때 이후 내 휴대폰 첫 화면에 이 글귀를 적어놓고 항상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소속팀 롯데의 우승과 ‘프리에이전트(FA) 대박’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는 셈.

주목할 것은 그가 일념통천이란 글귀에 빠져들게 된 사연이다. 그는 지난해 9월,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때 아닌 ‘굴욕 해프닝’을 겪었다.

당시 롯데 선수 대표로 참석했던 조성환은 ‘준PO를 앞둔 각오를 사자성어로 표현해달라’는 돌발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해 스타일을 구기고 말았다.

“그 사건 뒤 좋은 문구를 찾다가 발견했다”는 조성환은 “오세훈 서울시장께서 올 초에 일념통천이란 글귀를 쓰셨던데, 그걸 보고 따라한 게 절대 아니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리고 한마디 덧붙였다.“이제 어디서든 사자성어 질문을 하면 전 무조건 일념통천이에요.”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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