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스포츠동아DB
“함께 방을 쓰니 가까워질 수밖에 없죠.”
최근 이대호의 동기생인 김태균(지바 롯데)은 스포츠동아 릴레이인터뷰를 통해 “대호가 이승엽(오릭스) 선배와 장난도 치고 스스럼 없이 지내는 걸 보면 부럽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나는 어렸을 때부터 너무 존경한 대선배라 그런지 승엽이 형이 너무 어렵다”고 털어 놨다.
이대호는 이에 대해 “나 역시 승엽이 형을 존경하긴 마찬가지”라면서 “태균이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없었을 뿐이고, 난 다르다”며 옛 기억을 더듬었다.
2008베이징올림픽 때 일이다. 대표팀은 두 명이 한 방을 쓰는 선수촌에 입촌했는데 방 배정을 앞두고 이승엽이 그러더란다. “대호야, 너 말고 나랑 같이 방 쓸 사람이 없다. 나랑 같이 쓰자.” 이대호는 처음엔 부담스러워 “형, 저도 이제 나이도 있고 하니까 후배랑 쓸 게요”라며 완곡히 거절하다, 끝내 선배 뜻을 못 꺾고 함께 방을 쓰게 됐다.
“승엽이 형 빨래도 내가 해 주고, 24시간 함께 붙어있는데 안 가까워질 수가 있어요? 그렇게 해서 가까워졌죠”라는 게 이대호의 설명이었다.
구단과 팽팽한 연봉협상과정에서 ‘절친 선배’인 이승엽의 2003년 연봉(6억3000만원)이 기준점이 되고 있는 것에 대해 이대호는 “며칠 전에도 통화했는데…”라며 “승엽이 형도 별말 안하고 웃기만 하더라”고 덧붙였다.김해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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