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은 야구게임들 도약(跳躍)의 발판

입력 2011-01-20 18: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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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9구단 창단 선언과 라이선스 분쟁 긍정적 협의 중
라이센스 분쟁 해결로 2011년은 야구 온라인게임들이 도약하는 한해가 될 수 있을까?

과거 국내 야구 온라인게임들은 프로야구에 실제로 등장하는 구단명, 선수이름 등을 사용하기 위한 라이선스 분쟁으로 KBO, 프로야구선수협회, 일구회 등과 오랫동안 마찰을 겪어 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CJ인터넷은 국내 프로야구의 메인 스폰서 계약과 함께 오는 2012년까지 KBO가 보유한 라이선스 권리를 3년간 독점 계약하면서 마찰이 본격화 됐다.

이후 국내 야구게임들의 라이선스 분쟁은 더욱 치열해져 라이선스를 확보하지 못한 게임에서 팀명이나 선수 이름이 새롭게 바뀌어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 1월5일 CJ인터넷은 자사가 보유하고 있던 프로야구 구단명, 엠블럼, 대회 공식 명칭 등 KBO에서 독점적인 권한으로 사용하던 라이선스를 게임업계와의 상생 차원에서 독점을 풀고, 재판매 할 예정이라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NHN의 한게임은 프로야구선수협회와 제휴를 맺고 현역 선수들의 퍼블리시티권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한게임은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인 '야구 9단'과 개발 중인 '슬러거2'에 현역 프로야구 선수들의 이름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그동안 문제가 되던 프로야구 관련 라이선스 문제는 CJ인터넷과 NHN이 정식 권리를 확보함에 따라 서로 원만하게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직 다른 게임사들과 라이선스 재판매와 관련된 협상을 맺은 것은 아니지만, CJ인터넷과 NHN이 독점 권리를 행사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이상 2년 동안 진행되던 라이선스 분쟁은 사실상 끝났다고 볼 수 있다.

이로서 2011년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야구 온라인게임들은 새로운 도약의 찬스를 잡았다. 지난해 국내 프로야구는 592만 명의 사상 최고의 흥행기록과 함께 누적 관중 1억 명의 관중 동원을 기록했고, 2011년에는 700만 관중을 목표로 하고 있어 전 국민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온라인게임 기업을 대표하는 엔씨소프트가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을 정식으로 신청했고, 프로야구 라이선스 분쟁이 원만하게 해결되어 야구 온라인게임들이 크게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프로야구의 큰 폭의 흥행과 함께 국내 온라인게임의 인기는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2011년에는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작 야구 온라인게임이 등장해 시장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게 할 예정이다.

국내 프로야구를 공식 후원 중인 마구마구를 개발한 애니파크에서는 '마구마구'의 후속 게임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언리얼엔진3로 개발되고 있는 애니파크의 신작 야구 게임은 더욱 사실적인 느낌을 더하기 위해 기존의 전작의 캐릭터와 같은 귀여운 모습이 아닌 실사풍의 캐릭터들의 모습으로 개발 중이다. 또한 애니파크는 마구마구를 통해 카드시스템, 절묘한 밸런스, 게임성 등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이번 신작에는 사실적인 야구의 재미까지 녹여낸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NHN은 야구 시뮬레이션게임 '야구9단'과 와이즈캣의 '슬러거2'의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어 2011년에 다양한 야구게임들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의 한 게임 전문가는 "2011년에는 프로야구의 범국민적 인기와 흥행이 예상되는 만큼 야구 온라인게임들의 성적도 크게 상승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더욱이 엔씨소프트의 제9구단 창단이 결정되고 라이선스 분쟁까지 원활하게 해결된다면, 게임업계 전반적으로 엄청난 시너지 효과도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최호경 게임동아 기자 (neoncp@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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